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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의 일상생각
한가히 거처하여
왕래를 끊고서
명월을 불러
고한한 나를 비추게 하나니,
그대여 생계일랑
묻지를 말아 주게
나의 거처는
만 이랑 물결에 첩첩 산중.
김굉필 서회」
깊은 계곡의 첩첩산중은 사람의 왕래도 없는 곳이다. 밝은 달이 쓸쓸하고 가난한 자신을 비추고 있다. 매우 쓸쓸함이 묻어난다.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갈 길을 묻지 말라는 말이 가슴을 친다.
-by 워킹작가
감상(鑑賞)
한적한 곳에서 홀로 살아가니 찾아오는 사람 없고 밝은 달만이 동무가 되어 준다. 내 생활 어떠한가를 물을 필요가 없나니, 안개 낀 큰물에 산은 첩첩이 둘러 있다네. 귀양 간 곳에서 읊었는지 은둔한 곳에서 읊었는지 알 수 없으나, 외로움이 묻어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서글프게 한다. 끝 행은 인생길의 험함이 깃들여 있는 표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회 [書懷] - 회포를 쓰다 (한시작가작품사전,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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