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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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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

목민심서[10부]공전(工典)6조

5. 도로(道路)

 


여점(旅店)에서 간사한 자를 숨기지 않고 원(院)에서 음탕한 짓이 자행되지 않으면 백성은 마음을 맑게 할 수 있다.

 

 

[다산필담]에서 말하였다.

"나는 오랫동안 민간에서 살아서 백성들의 실정과 거짓을 조금은 알고 있다. 무릇 도둑이 숨은 곳은 모두 여점이다.

진실로 정결한 마을에서는 발붙이기 어렵다. 낯선 얼굴이 한번 나타나면 서로 말하며 손가락질하기 때문에 아침에 숨어도 저녁이면 드러나 발붙이지 못한다.

오직 여점만은 사방의 사람들이 아무도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몸을 숨기기에 편리하다. 여점마다 간사한 자를 숨겨두어 천리가 고리로 이어져 있는 게 도둑떼의관행이다.

한 군데서 도둑이 잡히면 도둑과 소졸(小卒)들이 밤중에 나는 듯이 달려가 도피하게 한다. 하물며 점주와 주모치고 도둑굴의 주인이 아닌 자가 없고, 고을과 감영의 군교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핏줄이 통하듯 막힘이 없으니 탐문하고 체포하리요.

수령은 마땅히 이를 알아서 각 여점마다 방문을 붙이고 타일러 감히 간사한 자를 숨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나중에 어느 여점에서 도둑을 잡게 되면 점주는 도둑과 한패거리인 것이 명백하니 엄중하게 캐물어야 한다.

근원이 분명하지 못하고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자가 절대 머물러 살지 못하게 하면 도둑의 우환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역참이나 원이 있는 마을에서는 간혹 부유한 자가 돼지 잡고 술을 빚어 음란하고 방탕한 짓을 자행하는데, 놀음판을 벌이고 노래하고 소리질러 습속이 나빠진다. 수령은 마땅히 이를 알아서 엄중히 금하고, 어기는 자는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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