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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

[고문진보]191. 짧은 등잔걸이 -한유 고문진보 -황견 엮음 짧은 등잔걸이 -한유 ​ 긴 등잔걸이 여덟 자는 공연히 길기만 한데. ​ 짧은 등잔걸이 두 자는 편하고 또 밝네. ​ 노란 발이며 푸른 장막 붉은 지게문은 닫혀 있는데, ​ 바람과 이슬 기운 들어와 가을 방안 싸늘하네. ​ 옷 지어 멀리 부치려니 눈물에 눈 어두워지고, ​ 머리 긁으며 자주 심지 돋으고 침상 가까이 옮기네. ​ 태학의 유생은 동쪽 노 땅의 나그네로, ​ 스무 살에 집 떠나 과거 보러 왔다네. ​ 밤마다 잔 글자 쓰고 말 이어 붙이느라. ​ 두 눈은 눈곱 끼어 흐려지고 머리는 눈처럼 희어졌네. ​ 이 시간에도 책 끌어당겨 책상 앞에 있으니, ​ 책보다 새벽 되면 어찌 잠잘 수 있으리? ​ 하루 아침에 부유하고 고귀해지면 또한 절로 내키는 대로 되어, ​ 긴 등잔걸이 높.. 더보기
[고문진보]136. 꿩이 화살을 맞음 -한유 고문진보 -황견 엮음 꿩이 화살을 맞음-한유 ​들판 저쪽 풀숲을 태우니사냥터는 고요하고 우뚝한데,​들꿩들은 매가 두려워나았다가 다시 숨네. ​장군은 뛰어난 궁술로사람들을 감복시키려,​말 타고 돌면서 시위만 당긴 채활 쏘는 것 아끼네. ​지형은 점점 좁혀지고구경꾼들 많아지는데,​꿩이 놀라 날자 가득 당긴힘찬 활이 날아가네.​ 꿩은 사람들 향해 갑자기 푸드득백여 자나 날아오르더니,​붉은 깃 흰 촉 달린 살이꿩과 함께 비스듬히 기우네. 장군은 하늘 보며 웃고장교들은 축하하는데,​오색 깃 알록달록 흩뜨리며말 아에 떨어진다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좋은글 #좋은글귀 #꿩이화살을맞음 #한유#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고문진보]135. 정병조에게 드림 -한유 ​ 고문진보 -황견 엮음 정병조에게 드림-한유 서로 만나 통술 마시던십 년 전에.​그대는 장년이었고나는 청년이었는데, 통술 마시며 서로 만난십 년 뒤 오늘,​나는 장년이 되고그대는 백발이 되었네. ​나의 재주는 세상과서로 어울리지 않아,​비늘 움츠리고 날개 늘어뜨린 듯더는 희망이 없지만 ​지금은 어질고 뛰어난 이모두 조정에서 벼슬하거늘,​그대는 어찌하여또한 나처럼 허둥대고 있는가?​ 잔 돌아 그대에게 가거든그대 손을 멈추지 마오,​세상만사 잊는 데는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네.​​ #책속글귀 #독서 #책 #책읽기#책소개 #책추천 #고문진보 #황견#좋은글 #좋은글귀 #장병조에게드림 #한유#독한여자 #장인옥작가 #일일일책#주부독서연구소 더보기
[고문진보]133. 당구에게 드림 -한유 고문진보 -황견 엮음 당구에게 드리-한유 ​범은 발톱이 있고소는 뿔을 가지고 있어,​범은 발로 칠 수 있고소는 뿔로 받을 수 있네.​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뛰어난 재능 품고 있으면서,​쟁기와 호미 손에 잡고텅 빈 골짜기에서 굶주리는가? 지금의 천자께서는어진 인재 급히 구하시려고,​민의함을 아침에 내어놓고궁전 열어 인재들 초치하네. ​어찌하여 그대는 하지 않으시나,글 올려 스스로를 천거해야,​온 세상으로 하여금요순 시대에 이르게 하는 것을,​​​ 더보기
[고문진보]103. 잗다랗고 잗다란 (齪齪) 고문진보 -황견 엮음 잗다랗고 잗다란 -한유 착착(齪齪): 악착같은 모양, 잗다랗고 잗다란 모양, 작은 일에만 소심한 모양, 염치 없이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 지금 조정에 있는 벼슬아치들은 다 위축되어 있고 잗다랗고 잗다란 무리들이라 다만 일신의 추위와 배고픔만 걱정하고 국가의 대사(大事)를 망각하고 있으니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고 한탄한 내용이다. ​ 잗다랗고 잗다란 지금 세상 선비들은, 걱정은 굶주리고 헐벗는 데만 있네. ​ 다만 천한 사람들의 슬픔만을 보고, 귀한 이들 탄식 소린 듣지 못하네. ​ 크게 어진 사람은 하는 일이 달라서, 속세를 비난하는 원대한 포부 있다네. ​ 나라를 위함에 마음은 희고 깨끗하며, 때를 생각함에 눈물만 줄줄 흐르네. ​ 아름다운 여자들이 양편에 앉아서,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