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하하하中 -이오덕 저
겪은 얘기를 쓸 경우에는 눈으로 본 것을 쓰기도 하고, 귀로 들은 것을 쓰기도 하고, 냄새나 맛, 손에 닿는 느낌을 쓰기도 하고, 일하거나 논 것을 쓰기도 하고, 마음속에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을 붙잡아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것은 눈으로 본 것을 쓰는 일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것-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과 들, 그 산과 들에 있는 온갖 식물과 동물과 곤충, 물속의 고기들, 하늘과 구름과 눈과 비 와 무지개, 해와 달과 수많은 별들.... 자연은 얼마나 여러 가지로 풍성합니까?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조그만 모래 하나, 풀잎 하나까지도 그 모양이 모두 다르고 크기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고 움직이고 변하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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