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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의즐거움

<책속글귀- 유식의 즐거움 中> 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언하익: 多言下益 말을 많이 하면 이익보다는 시비거리만 생긴다는 뜻이다. 사람을 다른 동물과 비교해 본다면, 육체적으로는 크게 강자(强者)가 될 요소를 갖고 있지 못하다. 다른 짐승들이 가진 발톱, 이빨, 뿔, 날개, 어느 것도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동물들이 갖지 못한 말을 갖고 있다. 이 말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사람만이 지혜(智慧)를 교환할 수도 있고, 축척(蓄積)할 수도 있고, 계승(繼承)할 수도 있다. 한 개인의 정신적인 능력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확장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여러 사람들의 정신적인 능력을 교환하고 축적하여 후세에 영원히 계승되기 때문에 인류(人類)의 문화(文化)는 쉬지 않고 발전해 올 수 있.. 더보기
<책속글귀- 유식의 즐거움 中> 공자천주: 孔子穿珠 공자가 시골 아낙에게 물어 구슬을 꿰었다는 뜻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공자가 진나라를 지나갈 때였다. 공자는 전에 어떤 사람에게 얻은 아홉개의 구멍이 있는 구슬에 실을 꿰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때 문득 바느질을 하는 부인네들이라면 쉽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뽕밭에서 뽕을 따고 있는 한 아낙네에게로 가서 그 방법을 물었다. 공자의 얘기를 들은 아낙이 말했다. "찬찬히 꿀(蜜)을 생각해 보세요." 아낙의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하던 공자가 '그렇지'하며 무릎을 탁 쳤다. 그러고는 나무 밑에서 왔다갔다하는 개미 한 마리를 잡아 허리에 실을 매달아 한쪽 구멍으로 밀어넣고 구슬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