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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보낸편지필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필사를 마치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필사를 마쳤다. 2019.5/9~2019.10/21 5개월 12일이 걸렸다. ​ 다산의 가르침을 조금 더 새겨듣기 위해 시도한 필사였다. 손으로 써 내려가면 더욱 좋겠지만 만만치 않은 한자와 시간이 걸림돌이었다. 타이핑으로 한 필사였지만 눈으로 읽을 때와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 왔다. 도중에 오타를 발견하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날도 있었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필사했다. 다산의 가르침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다산의 열정과 애환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도 느낄 수가 있는 시간이었다. ​ 아들에게 보낸 편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둘째 형님께 보낸 편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담겨있다. 이 속에서 다양한 가르침을 만났다. 두 아들에게 보낸.. 더보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올바른 처신에 대하여 큰아버지 섬기기를 아버지처럼 ​ 너희들은 사고무친의 처지에서 성장하였지만 어린 시절은 유복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들이나 동생이 되어 아버지나 형님을 섬기는 법, 집안어른들을 섬기는 법에 대해서 아직 견문이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궁핍한 처지를 살아가는 방법에도 아직 익숙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내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을 대할 줄도 모르고, 남이 먼저 자기에게 도움 주기를 바라고, 가정에서 해야 할 처신도 잘 익히지 못했으면서 이웃사람들의 칭찬이나 바라고 있으니 될 법이나 한 일이냐. 전에 동지(同知)벼슬을 지낸 방계(傍系)의 고조할아머지뻘 되는 분이 계셨다. 일흔이 넘은데다 중풍을 앓으셔서 몹시 거동이..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1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귀양길에 올라서 寄二兒 1801년 3월 초이틀 하담(荷擔)에 도착해서 쓰다. 어머니를 잘 보살펴드려라 이별할 때의 회포야 말해서 무엇하랴. 언제 네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로 갔는지? 아무쪼록 곧 돌아가서 조용히 지내기 바란다. 나는 길 떠난 후 나날이 몸과 기운이 좋아지고 있다. 그믐날은 죽산(竹山)에서 잠을 자고 초하룻날에는 가흥(嘉興)에서 묵었고 이제 막 아버님 묘소에 도착해서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을 한바탕 뿌렸구나. 귀양을 보내도 아버님 묘소가 있는 곳을 지나게 해주시니 어딘들 임금의 은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있겠느냐?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떠나올 때 보니 너희 어머니 얼굴이 몹시 안됐더라. 늘 잊지 말고 음식 대접과 약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