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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책속글귀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시집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를 보면 삭막한 사막에 싱그러운 새싹이 돋아납니다. 생명력을 느낍니다. 시를 보면 마음에 수를 놓듯 형형색색 활력을 줍니다. 시를 보면 잠자는 감성을 깨우기도하고,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시는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시는 마음을 촉촉이 적셔줍니다. 눈을 반쯤 감아도 좋습니다. 사랑이어도 좋고, 추억이어도 좋습니다. 상상이어도 좋고 관찰이어도 좋습니다. 시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중에 몇 편 남겨봅니다. 그런 너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 거리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커피 잔 앞이나 가로수 밑에도 없는 너를 내가 사랑한다. ​ 지금 너는 어디에 있는 걸까? ​ 네 모습 속에 잠시 있고 네 마음속.. 더보기
그래서 당신 中 -김용택시집 비가 내리네 비를 오래 바라보고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비였습니다. 산을 오래 바라보고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산이었습니다. 나무를 오래 바라보고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나무였습니다. 흐르는 물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강이었습니다. 달빛 아래 오래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달빛이었습니다. 나는 그 연인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에서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사랑의 푸른 새잎이었습니다. 죄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그래서 당신 中 -김용택시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