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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토사구팽)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달아나는 토끼를 잡은 뒤에는 충성을 다한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반고 한서 열전 ​ ​ 우리는 흔히 '단물만 빨고 버린다'라는 표현을 한다. 간사함의 대표적인 행동이라 하겠다. 사람을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요할 때는 영원할 것처럼 하다가도 쓰임을 다하면 가차없이 내친다. 토사구팽이라 한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필요할 때는 잘하다가 필요치 않을 때면 내친다.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화가 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어찌 자신의 문제겠는가. 토사구팽 해서도 당하지도 말아야 할 일이다. (사기열전에도 같은 글을 만난다. 이어서 토사구팽의 설명을 덧붙인다) ​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 더보기
<사기열전>중 -사기열전[백이열전]중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야 1000리 길을 갈 수 있다. 공자가 말한 "길이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또한 저마다 자기의 뜻을 좇는다는 말이다. 그래서[공자는 또한]말했다. "부귀가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자리라도 나는 하겠다. 또 만일 찾아서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겠다." "추운 계절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든다는 것을 안다" 온 세상이 혼탁하면 청빈한 사람이 비로소 드러난다. 어찌하여 부귀한 사람을 중시하고, 깨끗하고 맑은 사람을 하찮게 여길까? 그 무겁기가 저(백이와 숙제가 양보한 것)와 같고, 그 가볍기가 이(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것)와 같은 것인가? 공자는 말했다. "군자 君子는 죽.. 더보기
<사기열전> 중니제자열전, 많이 듣고 삼가면 실수가 적다 중니 제자 열전 많이 듣고 삼가면 실수가 적다 ​ 전손사 顓孫師는 진陳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장子張이며 공자보다 마흔여뎗 살 아래이다. 자장이 녹벼슬을 구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실수가 적을 것이다. 많이 보되 의심나는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신중히 실행한다면 뉘우치는 일이 적을 것이다. 말에 실수가 적고 행동에 뉘우침이 적으면 녹은 그 가운데 저절로 얻어진다." ​ 훗날 자장이 공자를 따라다니다가 진陳나라와 채彩나라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때 세상에서 행세할 수 있는 도리를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말은 진실 되고 미더우며, 행동은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통용될 것이다. 말에 진실과 믿음.. 더보기
<사기열전> 중니제자열전, 자식은 태어난 지 3년이 지나야 부모 품을 벗어난다 중니 제자 열전 ​자식은 태어난 지 3년이 지나야 부모 품을 벗어난다 재여 宰予는 자가 자아子我이며 말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다가 물었다. "부모의 상을 3년이나 치르는 것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군자가 3년간 예를 닦지 않는다면 예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3년 동안 음악을 팽개친다면 음악도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묵은 곡식은 다 없어지고 햇 곡식이 이미 익으며, 불씨 얻을 나무도 다시 바꾸는 데 1년이면 충분합니다." ​ 이에 공자가 물었다. "그렇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하겠느냐?" ​ "예" ​ "그것이 편하면 너는 그렇게 해라! 군자는 상중에 있는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듣기 좋은 음식을 들어도 즐겁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재여가 밖으로 나가자.. 더보기
<사기열전> 중니제자열전, 사람의 성격에 따라 조언도 달라야 한다 [중니 제자 열전] ​ 사람의 성격에 따라 조언도 달라야 한다 ​ 염구 冉求는 자가 자유 子有이며 공자보다 스물아홉 살 아래이다. 그는 [노나라 대부] 계씨 季氏의 [집안일을 총괄하는] 재 宰가 되었다. 계강자 季康子가 공자에게 물었다. "염구는 인 仁한 사람입니까?" ​ 공자가 말했다. "1000호 되는 고을과 전차 100대를 가진 [대부의] 집에서 부세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한 사람인지는 나는 모르겠습니다." ​ 계강자는 또 물었다. "자로 子路는 인한 사람입니까?" ​ 공자가 대답했다. "염구와 같습니다." ​ [한편] 염구가 [공자에게]물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 공자기 말했다. "행해야 한다." ​ 자로가 물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행해야 .. 더보기
사기열전 1[관.안열전 中]-사마천 지음 책속글귀 사기열전 1-사마천 지음 [관.안열전 中] ​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 관중管仲 이오貳吾는 영수潁水 근처 사람이다. 젊을 때 늘 포숙아鮑叔牙와 사귀었는데, 포숙은 그의 현명함을 알아주었다. 관중은 빈곤하여 언제나 포숙을 속였지만 포숙은 끝까지 그를 잘 대해 주고 속인 일을 따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뒤 포숙은 제齊나라 公子공자제후의 아들 소백 小白을 섬기고 관중은 공자 규糾를 섬겼다. 소백이 왕위에 올라 환공 桓公이 되고 이에 맞서던 규는 싸움에서 져 죽었다. 관중은 옥에 갇히는 몸이 되었으나 포숙은 [환공에게] 관중을 마침내 추천하였다. 관중이 등용되고 제나라에서 정치를 맡게 되자 제나라 환공은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어 제후들을 아홉 차례나 모아 천하를 바르게 이끌었다. 모두 관중의 지모.. 더보기
<책속글귀>-손자오기열전 中(by 주부독서연구소) [손자오기열전] 손자는 이름이 무이고 제나라 사람이다. 병법을 가지고 오나라왕 합려를 만나러 갔다. 협려가 물었다. "그대의 병서 13편은 내 모두 읽었다네! 그런데 시험삼아 군대를 지휘하여 보여 주지 않겠는가?" 손무가 대답하였다. "상관없습니다." 그러자 허락을 받아 궁중의 미녀 180명을 불러 모았다. 손무는 미녀들을 두 부대로 나누고, 왕이 사랑하는 궁녀 두 명에게 각각 대장으로 임명한 다음 모두에게 창을 들게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명령하였다. "너희들 자신의 가슴과 좌우의 손과 등이 어딘지 알고 있겠지!" 그러나 여인들이 대답하였다. "압니다." 그러나 손무가 말하였다. "내가 '앞으로'라고 하면 가슴을 보고, '왼쪽으로'라고 하면 왼손을 보고, '오른쪽으로'라고 하면 오른손을 보고, '뒤로'.. 더보기
<책속글-사기> by 주부독서연구소 무명無名을 뜻으로 하여 노자老子 ​ 공자를 비판하다. 노자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이다. 성은 이씨,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 시호는 담聃으로, 주왕실의 도서를 담당하는 관리를 지냈다. 이 무렵 공자가 주나라에 와서, 노자에게 예에 대해 물었다. ​ 노자는 이런 말을 했다. "그대가 자주 언급하는 옛 성인은 죽어 이미 모두 썩어버리고 뼈마저 흩어졌소. 그저 그들이 한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그리고 그대는 금방 군자라고 칭하는데, 때를 잘 만나면 군주가 되어 타는 신분이 되지만, 한 발만 잘못 내딛으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흩날리는 썩은 낙엽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오. ​ '장사 잘하는 사람은 상품을 가게 구석에 넣어두고 물건이 부족한 듯 보이게 하고, 진정한 군자는 덕을 밖으로 내보이지 않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