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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건만시세가 불리하니추가 나아가질 않네.추가 나아가지 않으니어쩔 수 없구나! 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건만 시세가 불리하니 추가 나아가질 않네. 추가 나아가지 않으니 어쩔 수 없구나! 우야, 우야, 어쩔 수 없구나! 반고 「한서 열전」 ​​ ​ 위의 글은 해하-가 垓下歌라 한다. 중국 초나라 항우가 지은 노래이다. 가이샤(垓下)에서 한(漢) 나라 고조에게 포위되었을 때 형세가 이미 기울어져 앞날이 다한 것을 슬퍼하며 지은 것이다. ​ 항우는 자기 자신의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지만 추(항우의 애마)가 나아가질 않는다 한다. 그리하여 어쩔 수가 없다고 우(우희, 항우의 연인)에게 말한다.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 변명이다. 자신의 모자람이나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원인을 .. 더보기
죽음이란 끝이 없지만 나라는 흥망이 있는 법이다. 워킹 작가의 일상 생각 죽음이란 끝이 없지만 나라는 흥망이 있는 법이다. 반고 [한서 열전] 죽음이란 끝이 없다. 무슨 뜻일까? 죽음은 대부분 끝이라는 단어와 맞닿아있다. 죽음이 끝이 없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는 말일까? 삶은 끝나지만 후손에게 다시 이어지기에 끝이 없다고 한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생각한다면 죽음으로 인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고 이어진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나라는 흥망이 있다. 나라는 물질적. 기술적. 사회적으로 이룩한 것이 있다. 문화를 발전시켜 놓기도 한다. 이는 잘되어 일어나기도 하고 못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나라는 흥망이 있기에 잘 다스려야 한다. 죽음은 어찌해 볼 수 없는 일이지만 나라의 흥망은 어찌해 볼 수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오늘의 글귀 '죽음이란 끝이 없다'에서.. 더보기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토사구팽)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달아나는 토끼를 잡은 뒤에는 충성을 다한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반고 한서 열전 ​ ​ 우리는 흔히 '단물만 빨고 버린다'라는 표현을 한다. 간사함의 대표적인 행동이라 하겠다. 사람을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요할 때는 영원할 것처럼 하다가도 쓰임을 다하면 가차없이 내친다. 토사구팽이라 한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필요할 때는 잘하다가 필요치 않을 때면 내친다.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화가 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어찌 자신의 문제겠는가. 토사구팽 해서도 당하지도 말아야 할 일이다. (사기열전에도 같은 글을 만난다. 이어서 토사구팽의 설명을 덧붙인다) ​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 더보기
권세와 이익을 바라며 사귀는 교분을 부끄러워했다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세상에는 권세와 이익을 바라며 사귀는 교분이 있는데, 옛사람들은 그런 교분을 부끄러워했다. 반고 [한서 열전] 사귐에 있어 순수한 때는 어린 시절이다. 어린 시절의 사귐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 이유는 순수함으로 힘과 이익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어서는 달라진다. 힘 있는 집단에 들어가 사귀기를 바란다. 권세의 힘에 기대어 높은 곳으로 나아하고 자신의 이익 또한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글귀를 볼 때면 이란 책이 떠오른다. 기를 쓰고 높은 곳을 향하여 정상으로 올라가지만 결국 허무함을 느낀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다. 다시 어린 시절 순수했을 때의 친구를 떠올리기도 한다. 어린 시절 친구가 그립기도 하겠지만 사실 순수한 자신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