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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형님에게보낸편지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3부, 고관대작보다는 가난한 선비에게 )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아우 약횡에게 들려주는 말 又爲舍弟若鐄贈言 고관대작보다는 가난한 선비에게 중국의 경서[예기]에서는 덕에 힘쓰는 것이 최상이요, 그 다음은 베풀고 보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온세상의 근심과 기쁨, 즐거움과 슬픔은 모두 베풀고 보답함에 따라 얻게 되는 일이다. 그러나 장씨(張氏)에게 베풀었다고 이씨(李氏)에게 보답받고 집안에서 분노했던 일을 저자에서 화풀이하기도 하는데, 이치상 그러 수 있다. 하늘의 도(道)는 넓고 넓어 결코 베푸는 일에서만 보답받지는 않는다. 그런 이유로 옳은 사람들은 보답받을 수 없는 일에 은혜르 베푸는 일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 만약 왼손으로 물건을 주고 오른손으로 값을 요구한다면, 이것은 장사꾼의 일이지..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3부, 돈꿰미의 뜻)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上仲氏 1811년 겨울 돈꿰미의 뜻 ​ 거론하신 9.6과 방(方). 원(圓)의 관계 개념은 서로 맞지 않는듯싶습니다. 8로 1을 에워싼 것이 9이고 6으로 1을 에워싼 것이 7인데 9는 변음(變音)이지만 7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6으로 1을 에워싼 것이 어떻게 6의 원이 된단 말입니까? 점치는 법에 나오는 7.8.9.6의 숫자는 별개의 법칙성을 갖고 있어 수리가(數理家)가 방과 원을 추산하는 법과는 서로 똑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시 자세히 살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민(緡)이란 돈꿰미입니다. [자서(字書)]나 [운서(韻書)]를 두루 고찰하여도 수목(數目)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 더보기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3부, [현산어보]에 대하여)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현산어보]에 대하여 上仲氏 책을 저술하는 데 있어 한가지 절대로 소홀히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으니, 반드시 십분 유의하심이 어떻겠습니까? [해족도설(海族圖說]*은 무척 기이한 책이니 이것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도형(圖形)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글로 쓰는 것이 그림을 그려 색칠하는 것보다 나을 것입니다. 학문의 종지(宗旨)에 대해 먼저 그 대강(大綱)을 정한 뒤 책을 저술하여야 유용해질 것입니다. 대체로 이 도리는 효제(孝弟)를 근본으로 삼고, 예약(禮樂)으로 꾸미고, 감형(鑑衡) 재부(財賦) 군려(軍旅) 형옥(刑獄)을 포함하고, 농포(農圃) 의약(醫藥) 역상(曆象) 산수(算數) 공작(工作)의 기술을 씨줄로 삼아야 완전해질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