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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들에게주는교훈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아욱에 대하여)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아욱에 대하여 현호(玄扈)*의 [농서(農書)] * 주(註)에 "옛사람이 아욱[葵]을 채취할 때는 반드시 이슬이 마른 때를 기다렸기 때문에 그 이름을 '노규(露葵)'라 한다"라고 하였다. '뜯는다[掐]'를 '채취하다[探]'로 고쳤으니 본래의 뜻과는 어긋난 것 같다. [이아(爾雅)]*에는 "종규(䈺葵)는 번로(繁露)다" (그 잎이 이슬을 가장 잘 받을 수 있으므로 지어진 이름이다-지은이)라 하였으니, 이른바'노규'란 본래 '종규'를 말하는 것인데 시인들이 혼용하고 있을 뿐이다. -왕유(王維)*의 시에는 "시인이 사물을 읊을 때마다 어떻게 다 물으랴. 노포(老圃)가 조금 꺼리는 것은 바로 노규라네"라고 하였다. 이는 아욱의 미칭(美稱)이요 이.. 더보기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부, 책을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정약용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멀리 내다 볼주 알아야 한다 ​又示二子家誡 책을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유향(劉向)* 에게는 아들 흠(欽)이 있었고, 두업(杜嶪)*도 임(林)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양보(楊寶)*도 진(震)이라는 아들이 있었으며, 환영(桓榮)*도 전(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처럼 훌륭한 아들이 아버지의 책을 읽을 수 있던 경우는 많았다.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다행히 나의 저서에 대하여 깊이 연구한 후 심오한 뜻을 알아주기만 한다면 내가 아무리 궁색하게 지내더라도 걱정이 없겠다. ​ 지식인이 책을 펴내 세상에 전하려고 하는 것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 책의 진가를 알아주기를 바라서이다. 나머지 욕하는 사람들이야 관계할 바 없다. 만약 내 책을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