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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詩)가 있는 하루-침묵, 위로 그리고 남편 그리운 말 한마디... -유안진 ​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 비게 하는가? ​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는 연습을 하고 싶다. ​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 더보기
퇴근이 늦은 남편을 기다리며... 마음속 글귀 퇴근이 늦은 남편을 기다리며... ​ 올시간 지났건만 올사람은 소식없고 바람만 차갑도록 이러저리 불어오네. ​ 새벽에 나간님은 하루종일 소식없어 명절이 코앞이라 하루일정 바쁘다네. ​ 저녁상 차려놓고 몇번이고 내다보니 아무런 기척없어 전화하려 생각하네. ​ 바쁜데 방해될까 생각다가 그만두니 때마침 전화오니 기다리던 남편일세. ​ 평소에 늦을때면 저녁먼저 먹으랬지 오늘은 많이늦어 먼저자라 말을하네. ​ 온종일 찬바람에 피곤하여 어찌할꼬 몸일랑 축나면은 모든것이 허사라네. ​ 일이란 많고적고 마음대로 되지않아 참으로 인생살이 먹고살기 힘들구려. ​ -by 독(讀)한 여자 #단상 #일상생각 #독한여자 #일일일책 #장인옥작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 더보기
주부의 일상이란 주부의 일상이란 ​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선다. 마스크를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 가족들과 얼굴 마주 보며 인사하는 것은 뒷전이다.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 간다. ​ 냉장고를 열고 구석 구석 살핀다. 콩나물과 시금치를 발견한다. 나물을 무치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리고 콩나물과 시금치를 삶아서 반찬을 준비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밥을 먹기 위한 준비하는 시간은 길다. 막상 식탁 위에 놓인 반찬을 보면 "에게? 이거 하려고 시간과 공이 들인 거야?"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급하게 밥을 차리고 배고픔에 허겁지겁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자마자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한다. 한숨 돌릴 시간이 빠듯하다. 주부의 집안일은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를 끝내면 다음날 아침밥을 짓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