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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아들에게

(군대 간)아들에게 보낸 편지 2 편지 2. ​ 군입대하던 날, 너를 데려다주고 대구로 막 들어설 때 전화 한 통이 왔다. 네가 다니던 학교에 과 사무실이었어. 학생 앞으로 장학금이 나오는데 학기 등록할 건지 물어보더구나. 등록 안 하면 다른 학생에게 넘어간다고 하면서 말이야. 얼른 등록한다고 말했어. 네가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등록금에 대한 부담도 줄었구나. 엄마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으로 마음에 꽃이 피었다. 맡은 일에 충실히 책임감 있게 해줘서 고맙다. 오늘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는 거야. 물론 엄마는 언제나 네가 일 순위고 언제나 네 편이고 언제나 네 옆에 있을 거야.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거야. 실수할 수 있는 자신을 인정하고, 잘한 일이 있으면 스스로 칭찬하고, 힘든 일이.. 더보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낸 편지 1 편지 1. ​ 아들아! ​ 편지로 만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요즘 휴대폰 사용으로 편지 쓸 일이 없는데 군대라는 곳이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주는 맛도 있구나. 어제 너를 입대시키고 돌아오는 길이 아주 허전했어. 아빠도 많이 서운해하더구나. 새로운 곳에서의 군 생활 어떠니? 많이 힘들지? 모든 것이 어색하고 불편할 거야. 하루하루 지나면서 차츰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엄마도 어제 너를 군에 보내고 텅 빈 너의 방문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했는지 모른다. 아침저녁으로 네 생각이 더 많이 난다. 이또한 다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인생 전체를 두고 보면 지금 이 순간은 하나의 점일 뿐이야. 지금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지만 지나고 나면 삶의 거름이 되어주며 성장의 발판이 되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