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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2021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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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지난 일요일

바람은 불지만 햇살이 따뜻했다.

 

오전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친정 엄마를 만났다.

 

만나서 집 근처 화훼 단지에 들렀다. 

봄꽃이 자태를 뽐내며 예쁘게 피었다.

많은 꽃을 보며 정신없이 헤매는

나와는 달리 엄마는 단번에

마음에 드는 꽃을 두 개 골라낸다.

 

꽃과 야채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으시니 역시 다르다.

꽃은 키우는 재미가 있다며

피어난 꽃보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봉오리를 골랐다. ​

꽃집에서 사 온 꽃을 들고

빨리 집으로 왔다.

분갈이하기 위해 위해서다.

 

집에 오자마자 큰 화분에 옮겨 심는다.

흙을 다독이며 물을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꽃만 보면 즐겁다 하신다.

꽃이 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하신다.

야채 키우기와 꽃 키우는 재미가

책 읽고 행복한 나와 같다 하신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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