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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글귀-2020년

혼자 무쓴글쓰기(무엇이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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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무쓴 글쓰기


 

 

주방에 쓰던 싱크대가

상부의 문 한 짝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떨어지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부분은 아직도 쓸만한데

문 한 짝 때문에 갈아야 한다는 것에

선뜻 바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문짝은 조금씩 조금씩 내려앉는다.

싱크대 위에 올려둔

정수기를 덮칠 기세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며칠 전 싱크대 교체를 결심했다.

 

 

 

 

 

 

 

살면서 인테리어를 한다는 것은

여간 일이 많은 것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한번 할 때

"바꿀 것이 있으면 다하자"라고 생각했다.

 

싱크대를 바꾸는 김에

도배. 장판도 갈자.

 

장롱도 바꿀 때가 되었으니

인테리어하는 김에 같이 하자.

이러고 보니 일이 커졌다.

 

 

 

 

 

주말에 인테리어를 한다면

물건을 조금씩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 하나는 손대지 않고

물건이동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그 방으로 장롱 안의 이불과 옷과

잡다한 물건을 모아두기로 했다.

평소에 손길이 가지 않던 물건도

하나하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장난이 아니게 잔손이 많이 간다.

하루 전인 오늘까지

꼭 필요한 물건을 제외하고는

웬만큼 정리가 됐다.

 

희한한 것은 정리된 물건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많은 물건을

모시며(?) 사는 거지?

 

물건들의 역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많은 물건들이 과연 필요한 것일까?

이불, 옷,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평소에 손이 가지 않는 물건을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물건이 많기만 하다.

 

인테리어가 끝나면

물건을 제자리에 두면서

다시 한번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을 정리해야겠다.

 

 

 

이제부터 물건을 구입하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해야겠다.

 

꼭 필요한 물건인가?

모셔두기만 할 건 아닌가?

자주 사용하고 손길이 가는 물건인가?

 

 

버리고 또 버려야 하는 건

물건뿐만 아니다.

마음 평수를 넓히기 위해

마음의 찌꺼기도 수시로 버려야 한다.

 

 

 

-무쓴글쓰기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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