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글귀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몇번을 봐도 어렵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직 수준이 맞지 않나?
햄릿을 잠시 밀쳐두고 다음책을 읽었다. <아주 사적인 독서>를 집어들었다. 목차를 보니 고전읽기 중 햄릿이 보였다. 찾아 읽었다.
가려운 부분을 긁고 난 기분이다. 이해할 수 없던 모호한 실타래가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다.
햄릿과 연관이 있을 것을 알고 집어든 책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런식으로 서로 도움을 받는 책이 있다.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갔는데 다른책에서 이해가 된다거나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 않던 글귀를 다른 책에서 다시 만나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시각으로 햄릿을 풀어준 내용은 부친 살해의 욕구,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라이벌인 아버지를 제거하려는 욕구를 다른 작품으로 해석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단계로 보면 '경쟁자'관계에서 '전범'으로 옮겨간다. 어머니를 독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버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아버지는 그러기엔 너무 강하니까 현실 원칙을 수용하는 것이고 아버지처럼 되면 엄마를 차지할 수 있으니 아버지 같은 남자가 되려는 것이다.
햄릿의 경우 문제는 모델이 갑자기 삼촌인 클로디어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햄릿을 다시 읽어야 겠다. 또 이해가 되지 않으면 또 다시 읽어보면 되지 않겠는가. 고전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중 하나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찾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하며 미소지어본다.
"좋은 때를 즐겨라 ,
네 시간을,
네 훌륭한 자질을 마음대로 발휘 해라"
"보통사람들처럼 그럭저럭 지냅니다.
지나치게 행복하지 않으므로 행복합니다. "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은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 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요 동물들의 귀감이지- 헌데, 내겐 이 무슨 흙 중의 흙이란 말인가? 난 인간이 즐겁지 않아-여자도 마찬가지야,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건-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건, 자는 것. 자는건 꿈꾸는 것일지다-아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밖에- 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은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잘난 자의 불손, 경멸받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없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흘릴까?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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