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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_2025년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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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지음

 

 

 

에세이를 좋아한다. 일상과 멀지 않은 이슈와 공감 때문이다. 저자의 생각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겹치는 부분도 있고 다른 생각이 자극이 되기도 한다.

에세이는 편안하고 부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한마디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저자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생각했겠지만 말이다.

'태도'는 살아가면서 기초석 같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감정을 대하는 태도는 삶의 격과도 연관이 있어보인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의 생각을 보았다.

 

"제가 책에서 하고 싶었던 핵심적인 이야기는 사랑에 대해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가능한 한 관대한 태도를 취하자는 거였어요. 저는 아직도 사랑을 낭만과 슬픔으로 보나 봐요. 더불어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자기 마음에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거꾸로 사랑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상대나 자신을 통제하려 하고 갈등이나 이별에 대해서는 가혹해지는 걸 봐요.

반면 일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노력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때에 스스로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대해지고, 차선책 모색을 위해 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상황 탓이나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며 주저 않는 것이 조금 안타까워요."

 

 

내용에서 공감 가는 부분도 옮겨본다. 저자는 무조건적 희망 고문이 아닌 현실적인 삶의 태도를 알려준다.

"나른하고 여유 있게 삶의 소소함을 즐기자'는 말이나 '성공을 향해 돌진하자'는 말, 저는 둘 다 썩 좋아하지 않아요. 자기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의 여유는 취하되, 열심히 할 부분에선 이 악물고 열심히 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어요. '심리적 안정'과 '성취'는 골고루 조화를 이뤄야 하고, 그 밸런스는 자기가 잘 잡아가야겠지요."

 

 

집안일이나 가정에서의 다양한 일을 처리하다 보면 부부 사이에 "내가 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 "나만 힘든 것 같아."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다.

"평등의 모습이 항상 5 대 5일 필요는 없다. 어떨 때는 1 대 9일 수도, 3 대 7일 수도, 6 대 4일 수도, 8 대 2일 수도 있다.

그가 일로 늦으면 내가 집안일을 하면 되고 내가 몸이 아파 누워 있으면 그가 아이를 챙겨 먹이면 되었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했다고 손해 봤다며 억울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반대의 경우로도 인생의 많은 날들을 채우게 될 테니까.

서로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경시하지 않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많은 것들은 사랑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다. 악처를 연기할 필요도, 현모양처로 무리할 필요도 없다.

인간적인 공정함과 낭만적인 관대함을 최선을 다해 양립해 나가고 싶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

 

 

 

아래 내용에 격하게 공감한다. 글을 쓰는 사람이 이런 성향인지 이런 성향의 사람이 글을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잘 믿어주질 않지만 나는 타고나기를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잘 탄다. 사교적이거나 주목을 받는 인기 많은 여자아이가 되는 것은 감히 꿈꾸어본 적도 없다.

남들이 단체로 어울려 다니며 신나게 놀 때 나는 주로 1 대 1의 인간관계가 주는 조용한 친밀감에 편안함을 느끼며 성장해왔다. 원래 달변도 아니었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이 3명을 넘어가면 말수가 그냥 줄어들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태도는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감정을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 사랑에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도 무시하면 안 될 것 같다. 저자의 태도에 대한 생각을 하나하나 바쁘지 않게 조곤조곤 짚으며 전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태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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