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것들의 조화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관용을 필요로 하다.
관용은 열려 있는 상태이며,
문을 열고 자신의 에고 속으로 외부의 경이로운 세상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의미한다.
동시에 자신의 내면 풍광을 세상에 쏟아 냄으로써 다채로운 이 세계의 한 부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릴케의 표현대로 내면은 '광대무변한 하늘이며, 새들이 힘차게 솟구치고, 귀향의 바람風으로 출렁이는 저 높고 그윽한 하늘'인 것이다.
사람은 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외부 세계에 마음을 열어 놓아야 한다.
이것이 배움이다.
배울 때는 마음을 완전 무장해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낯선 것들이 몰려 든다고 해서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배움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고, 현명함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뱉어 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다양한 세상, 그것은 여러색으로 어울려 활짝 핀 아름다움이다.
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러 꽃들이 어울려 흐드러지게 피기 때문이다.
자신의 꽃을 피워라. 그리고 다른 꽃들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라.
-다름의 아름다움中 -조홍섭 저
다름과 차이: 성공을 추구하는 우리 삶의 함정
한국 사회에서 다름이 이상한것, 특이한 것,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국인은 자신의 삶을 볼 때, 일정한 기준을 적용시키려 한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할 것이라고 믿으려 한다.
왜냐하며,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비슷할 것이라는 믿음과 스스로 다르게 살아 보고 싶은 욕구가 동시에 존재 할때, 다름이란 금단의 열매이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차이가 생기면 안 된다. '평등의 강박증'과 '공평함'의 정당성을 찾게 된다. 가능한 다르지 않은, 튀지 않은 부분을 강조하게 된다.
다르다는 것이 '부당한' 무엇을 당했다는 또는 '옳지 않다'는 감정의 폭탄을 터트리는 뇌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국인이 자신의 삶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이유이다.
다름이 두렵고 차이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낼 수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다르면 악이요, 튀면 죽음'이라는 말은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다녔다.
이를 '집단성'이라고도 표현한다.
이것은 '다름에 대한 두려움'의 한 표현이다. 그
렇다면, 실제로 모든 사람들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한 길로 매진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히 그렇다고 믿는다.
나의 삶이 특별히 다르지 않기에 특별히 잘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비슷하게 같은 방식으로 살 것이라고 믿는다. 또 그렇게 살아야'옳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차이를 바라보면서도 다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이런 믿음 때문이다.
나의 삶이 다른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에 그저 다름이 두렵다고 느낀다.
같이 묻어 갈수 있고, 또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름의 아름다움中 -조홍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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