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11부] 진황(賑荒)6조-
1. 구휼물자 준비[備資]비자
황정(黃政)은 선왕(先王)이 마음을 쏟았던 바이니, 목민하는 재능은 이것에서 볼 수 있다. 황정이 잘되야 목민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끝나는 것이다.
[문헌비고(文獻備考)]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선조 26년 (1593) 서울에 큰 기근이 들었는데 임금이 의주 피난길에서 돌아와 교시를 내렸다.
"음식 담당자가 하루에 백미를 여섯 되 올리는데, 나는 본래 하루 세끼를 다 먹지는 않으니 세 되의 쌀인들 어찌 다 먹겠는가. 이제부터 세 되를 덜어 서울에 설치된 다섯 곳의 진장(賑場)에 나누어 보내도록 하라."
영조 9년(1733)에 이런 교서가 내려졌다.
"오늘 거듭된 기근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나의 부덕한 소치가 아닐 수 없다. 임금에게 바치는 쌀은 추수 때까지 5분의 1을 줄이고 관리들에게 주어지는 식사용 쌀 이하 일체를 좁쌀로 바꾸라."
영조 36년(1960)에 흉년이 들었다. 임금은 흥화문(興化門)에 나와 걸식자 100여 명을 불러 죽을 먹이면서 한 그릇 가져오게 하여 친히 맛보았다.
임금은 지극히 존귀한데도 스스로 책하여 이같이 음식을 줄였는데, 하물며 감사나 수령이 편안히 즐기며 줄일 생각을 하지 않는단 말인가.
아침저녁으로 늘 먹는 음식의 경우 밥에는 잡곡을 쓰고 반찬은 두 접시에 그치고, 거기서 남는 것을 저축하여 백성을 구휼하는 데 보태고, 제사에는 돼지고기를 쓰고 손님을 푸짐하게 대접하지 않으면 대체로 예에 들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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