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목민심서[11부] 진황(賑荒)6조
구황(救荒)의 정사에는 예비만한 것이 없으니, 예비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구차할 따름이다.
[문헌고비(文獻備考)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영조 12년에 우의정 송인명(宋寅明)이 아뢰었다.
'작년 농사가 꽤 잘되었는데 금년 역시 풍년이 들 듯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우연히 송나라 신하 사마광(司馬光)의 문집을 보았더니,
흉년이 든 후에 진휼곡을 수집하려면 어려우니 반드시 풍년의 각 고을로 하여금 진휼곡을 미리 수집하도록 하되
그 많고 적음을 보아 진휼할 때처럼 등급을 나누어 상벌을 내리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매우 좋습니다.
지금 풍작이 든 때를 이용하여 각 도와 각 읍으로 하여금 진휼곡을 모으게 하고, 그중에서 곡식 수량이 가장 많은 읍에 상을 주고 부실한 읍에는 벌을 내리면 비록 흉년을 만나더라도 진휼할 물자가 모자라는 근심은 없을 것입니다.'
임금이 윤허하였다."
맹자가 "개나 돼지가 사람의 양식을 먹는데도 단속할 줄 모르고, 길가 굶어 죽은 시체가 널렸는데도 창고를 열 줄 모른다"고 말했는데, 이는 풍년에 예비하지 않고 흉년에 진휼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칼로 찔러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예비는 모든 나라에서 항상 힘써야 할 일이니 예비하지 않는 나라는 정치가 없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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