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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장자, 성공을 말하다中 -김창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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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가 동해에 사는 자라에게 말했다.

 

​"나는 즐거워.
나는 밖에 나오면 우
물 난간 위에서 깡충 뛰놀고
안에 들어가면 깨진 벽돌 틈에서 쉬지.
물 위에 엎드릴 때는 두
 겨드랑이를 찰싹 몸에 붙인 채 턱을 들고,
진흙을 찰 때는 발이 빠져 발등까지 잠겨버리지.
장구벌레와 게와 올챙이를 두루 보아도
나만 한 것이 없다네.
우물 안 물을 온통 내 멋대로 하며
우물 안의 즐거움에 편히 머물러 있는 것,
이 기분 또한 최고지. 자
네도 이따금 와서
이 즐거움을 누려보는 게 어떻겠나?"
​동해의 자라는 이 말을 듣고 우물 안에 들어가려 했으나 왼 발을 채 넣기도 전에 오른쪽 무릎이 벽돌 틈에 꽉 끼어버렸다.
그래서 망설 이 가다 개구리에게 바다 이야기를 해주었다.
​"천 리의 먼 거리도
바다의 크기를 발하기에는 충분치 못하고
천 길의 높이도
바다의 깊이를 다하기는 부족하다네.
우 禹 임금 때는 10년 동안
아홉 번이나 홍수가 났지만
물이 불어나지는 않았어.
탕 湯와 때는 8년 동안
일곱 번이나 가뭄이 들었지만
물이 줄지 않았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일도 없고
비의 양에 따라 불거나 주는 일도 없는 것,
이것 또한 동해의 즐거움이라네."
​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그만 얼이 빠져버렸다.
-외편 外篇 추수 秋水

 


​ 
우리는 지구라는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수많은 층과 겪으로 나뉘어져 있는 저마다 공간에서 살고 있다.
개구리는 결코 자라의 세계, 즉 바다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개구리와 자라의 언어는 다르다. 같은 집, 같은 직장에서 만나도 커뮤니케이션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서로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대를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장자, 성공을 말하다中  -김창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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