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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잠시 빌려 쓰고 갈 뿐이다
가을의 어느 날
밖으로 나가
햇살 듬뿍 받으며 햇살로 샤워를 한다.
가을의 어느 날
밖으로 나가
솔솔 부는 바람으로 바람 샤워를 한다.
장미 한 다발 살 돈이 없어도
프리지어 한 다발 살 돈이 없어도
해에서 내려오는
빛 줄기가 나의 것이요.
온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나의 것이요.
들에 핀 꽃이
나의 정원이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나의 것이라 생각한
자연의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었다가
자연으로 돌려주는 것이니
무엇 하나 내 것이 있으리오.
그저 잠시 빌려 쓰고 갈 뿐이니.
그동안 만끽할 뿐이다.
-by 독(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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