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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글귀-2020년

일상과 비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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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일상과 비일상

어느 날 갑자기

커피 머신이 고장 나기도 하고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한다.

어떤 날은

약속이 생기기도 하고,

친구가 결혼 통보를 하기도 한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들려오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오케이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어떤 날은

환희와 희망으로 가득하고,

 

어떤 날은

비보와 슬픔으로 채워진다.

현실과 환상이 뒤 썩이고

고독과 상실감에 사로잡힌다.

 

 

일상과 비일 상이 공존하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

'아이고 맙소사'

'이런 이런'

'제기랄' 

알 수 없는 탄식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월요일 최악

화요일 못지않아

수요일 끔찍해

목요일 침묵

금요일 들뜸

토요일 발랄

일요일 알맞음

일상과 비일상이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

 

일상 속에서

비일상을 꿈꾸고

비일상 속에서

일상을 그리워한다.

썩은 과일을 도려내듯

일상에 비일상을 파낼 수 없다.

 

사과의 썩은 부위도 사과의 일부이듯

일상도 비일상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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