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두려운 일 네 가지가 있습니다. 즉, 태어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고, 죽으면 가까운 사람들과 이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목숨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만물은 덧없어 오래 보전하기 어렵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나가듯이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습니다. 마치 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이 사람 목숨의 바르기도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의 이러한 이치를 게송(揭頌)으로 읊으셨다.
강물이 흘러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듯이
사람의 목숨 또한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네.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무상품無常品
영원하다는 것 모두 다 사라지고
높다는 것은 반드시 낮아지며
모인 것은 뿔뿔이 흩어지고
한번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느니라.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무상품無常品
도를 배우는 데는 친구가 필요 없다.
착한 벗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홀로 선善을 닦을 것이지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청정한 행을 스스로 즐기거니
친구를 사귀어 무엇하리
홀로 선에 머물면 근심 없으니
마친 빈 들의 코끼리 같으니라.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교유품
조금 아는 것이 있다 하여
스스로 봄내 남을 깔본다면
장님이 촛불을 든 것과 같아
남을 비추지만 자신을 밝히지 못하네.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다문품多聞品
나쁜 말과 꾸짖는 말로
잘난 체 뽐내면서
함부로 남을 업신여기면
미움과 원한이 움을 튼다.
공손한 말과 부드러운 말씨로
남을 높이고 공경하며
맺힘을 풀고 욕됨을 참으면
미움과 원한은 저절로 사라지리
무릇 사람이 이 세상에 날 때
그 입 안에 도끼가 생겨
그로써 제 몸을 찍나니
그것은 악한 말 때문이니라.
<법구비유경> 언어품言語品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하는 것은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이
아무리 오래도록 가까이해도
그 진리를 알지 못하네.
어진 이가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하는 것은
마치 혀가 음식 맛을 알 수 있듯이
비록 잠깐 동안 가가이하더라도
참다운 진리의 뜻을 아네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일은
그 자신의 근심을 불러오나니
가벼운 마음으로 악을 짓다가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불러들이네
착하지 않은 일을 행한 뒤에는
물러나 뉘우치고 슬퍼하며
얼굴 가득 눈물을 흘리나니
이 갚음은 지은 업에서 오느니라
<법구비유경> 우암품愚暗品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뱃사공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루네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지라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그 뜻이 굳어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네
깊은 못물은 맑고 고요해
물결에 흐려지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진리를 듣고
그 마음 저절로 깨끗해지네
<법구비유경> 명철품明哲品
사람이 제 몸을 사랑하거든
마땅히 자신을 보호하라.
지혜를 구해 가지려거든
바른 법을 배우되 쉬지 말라.
무엇보다 자신이 으뜸이니
항상 스스로 힘써 배우고
남을 가르쳐 이롭게 하되
게으르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먼저 자신 다스리기를 배우고
다음날 남을 바르게 가르치라.
자신을 다스려 지혜 얻으면
반드시 훌륭한 스승 되리니
먼저 자신을 이롭게 못하고
어떻게 남을 이롭게 하랴
마음이 고르고 행동이 바르면
그 어떤 소원인들 못 이루랴
원래 내 마음으로 지은 업이라
뒤에 가서 저절로 그 갚음 받는다
악을 행해 제 몸 부수는 것
금강석이 보석을 뚫는 것 같네.
<법구비유경> 애신품愛身品
음욕보다 더한 불길이 없고
성냄보다 더한 독이 없으며
이 몸보다 더한 괴로움 없고
열반보다 더한 즐거움 없네
조그만 즐거움과 미미한 말재주
반딧불만한 지혜로 그치지 말고
모든 것을 살펴 큰 것을 구하라.
그래야 비로소 큰 기쁨 얻느니라.
<법구비유경> 안녕품安寧品
사람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음식을 보고 적게 먹을 줄 알면
그로 말미암아 살찌는 일 없고
소화 잘 되니 목숨 보전하리라.
<법구비유경> 광연품廣衍品
인연 이야기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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