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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8년

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 - 김혜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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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대부분의 결혼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 갈등의 극단적 표출이며, 부부간의 관계가 멀어지고, 갈등과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결혼의 구조와 제도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하나의 창구이다.

또한 결혼의 문제를 결혼 밖에서 봄으로써 그것을 발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사색과 고민의 계기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혼을 통해 얻는 통찰은 이혼자나 여자들만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혼에 대한 강력한 터부를 깨어 가야 한다. 이혼이 소주의 특수한 문제로 치부되는 한, 이혼을 통해 다양한 가족 문제를 고민하거나 결혼의 문제를 바로 보고 건강한 결혼을 설계할 수는 없다.

 

 


이혼에 대한 터부를 깬다는 것은,
첫째 이혼이 특수한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여 더 이상 무관심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 이혼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 개인의 모든 것을 '이혼자'라는 왜곡된 자로 평가하지 않고, 이혼자를 불행한 담론의 희생자로 만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이혼이나 독신, 어머니나 아버지가 혼자 아이를 기르는 가정이나 동성끼리 만드는 공동체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일이다.
그것은 더 이상 '이혼녀'니 '과부' '노처녀' '노총각' '팔자 센 여자' '남편 잡아먹은 여자'라는 딱지 붙이거나 '홀아비' '결혼가정' '애비 또는 에미 없는 후레자식'이라는 이혼 가정과 그들 자녀에 대한 편견을 거두는 일을 의미한다.
이러한 폭력적 담론이야말로 가족을 더욱 불행하게 하고, 사회의 문제와 비인간화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사회 양 차원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 또는 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실제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는 여성 개인들의 변화와 사회적 공식화라는 두 차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남자의 결혼 여자의 이혼  - 김혜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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