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_2025년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조윤제 지음

728x90


독서노트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조윤제 지음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왜 다산은 새벽마다 마당을 쓸었을까?
왜 퇴계는 벼슬을 거듭 사양했을까?
왜 조선의 신하들은 임금이 침실에 혼자 있을 때조차 신독을 요구했을까?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한
혼자됨의 수업!



책장을 펼치면 노자철학, 맹자 철학을 만난다.


이는 무엇이든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직 그것에 집중하고, 홀로 서서 흔들리지 않으면 뜻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짧게 정리하면 혼자됨의 시간,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하면 반드시 뜻을 이룬다가 된다.

책장을 넘길수록 도덕경, 논어, 맹자, 여유당전서의 주옥같은 글을 만난다.  이외에도 고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필시 삶의 기운을 북돋는 비타민 같고 기운이 없을 때 힘이 되는 홍삼이나 산삼을 먹은 것 같은 역할을 한다. 몸과 마음이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책은 식품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 정신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은 곧이어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저자의 서문의 일부를 들어다 본다.

번잡한 일상이 반복되는 고된 나날을 우리는 예외 없이 살고 있다.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방법을 몰라서 피곤한 나날을 거듭한다. 과감하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자연이 주는 혼자됨의 시간이 있다. 바로 부지런한 새들도 잠든 밤과, 생명의 기운이 돋아나는 새벽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크게 달라진다. 혼자만의 시간을 기쁘게 맞을 때 우리에게는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이 주어진다.

혼자됩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마음에 간직하고 있던 뜻을 이루고 지친 몸과 영혼에 자유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여유와 휴식을 통해 우리는 방향도 모르고 달려왔던 삶이 나아갈 길을 알게 된다. 하늘이 준 소명을 깨닫고, 삶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창의와 통찰도 얻는다. 혼자됨의 시간이 내 삶을 바꾸는 인생역전의 기회가 된다.





고전의 주옥같은 글을 잠시 만나보시길 바란다.


原來僚獨云者 謂致恢乎己所獨知之事 非謂致恢乎己所獨處之地也  윌래신독운자 위치신호기소독지지사 비위치신호기소독처지지야

신독이라 함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삼간다는 것이지 단순히 혼자 있는 곳에서 삼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심경밀험

<심경>을 해 설한 책 <심경밀험>에서 신독에 대해 이렇게 생각을 밝혔다. 원래 신독이라 함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삼간다 는 것이지, 단순히 혼자 있는 곳에서 삼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이 방에 홀로 앉아서 자신이 했던 일을 묵묵히 되짚어 보면 양심이 드러난다. 이는 방안 어두운 곳에 있으면 부끄러움이 드러난다는 것이지, 어두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히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은 늘 사람과 함께하는 곳에서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으니 이것을 잘 간직해 소중히 지키고 있다.
첫째는 자애로움이요, 둘째는 검약함이요, 세 번째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도덕경>

나에게는 3 가지 보물이 있으니 이것을 잘 간직해 소중히 지키고 있다.
첫째는 자애로움이요, 둘째는 검약함이요. 셋째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사람을 사랑함으로 도리어. 용기가 있을 수 있고, 검약함으로  남보다 앞서지 않기에, 도리어 큰 그릇이 될 수 있도록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을 버리고 용감하고자 하고 검약을 버리고 넉넉하고자 하므로 물러남을 버리고 앞장서고자 한다.

그렇게 이르는 곳은 죽음뿐이다. 무릇 사랑으로 싸우면 이기고 사랑으로 지키면 견고하다. 하늘이 장차 구원하려 하면 사랑으로서 보호할 것이다.







사람의 본성에도 인의仁義의 마음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도끼로 나무를 베어. 버리는 것처럼 자신의 선량한 마음을 풀어놓으니 날마다 베어 버리면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 그런 사람의 마음도 밤낮으로 자라게 해주는 것이 있고 새벽의 기운도 얻지만 낮에 하는 못된 소행이 선량한 마음을 가둬 버린다.  -맹자

대체로 천하의 만물이란 지킬 것이 없지만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내 밭을 지고 도망갈 자가 있는가 밭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집도 지킬 것이 없다.

내 정원의 꽃나무 과실나무를 뽑아갈 자가 있는가 그 뿌리는 땅에 깊이 박혔다. 나의 책을 없애버릴 자가 있는가 성현의 경전은 온 세상에 퍼져 물처럼 흔한데 누가 능히 없앨 수 있겠는가.

나의 옷과 식량을 도둑질해 나를 궁색하게 하겠는가. 천하의 사(옷감)는 모두 내가 입을 옷이며 천하의 곡식은 모두 내가 먹을 양식이다. 도둑이 바로 훔쳐 간다 해도 한두 개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즉 천하 만물은 지킬 것이 없다.

유독 이른바 나라는 것은 그 성품이 달아나기를 잘해 드나들매 일정한 법칙이 없다. 아주 친밀하게 붙어 있어서 서로 배신하지 못할 것 같으나 잠시라도 살피지 않으면 어느 곳이든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이익으로 유도하면 위험과 재화가 집을 주어도 떠나가며 새까만 눈썹에 하얀 이를 가진 미인의 요염한 모습만 보아도 떠나간다. 그런데 한번 가면 돌아올 줄 몰라 붙들어 만류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서 나보다 더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없다. 어찌 실과 끈으로 매고 빗장과 자물쇠로 지키지 않는가.  -수오재기









물은 모든 생물에게 두루 미치면서도 마치 아무것도 한 것 같지 않으니 덕이 있는 사람과 같다. 낮은 곳으로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의로운 사람과 같다. 계속 솟아 나오면서도 다함이 없으니 도를 깨친 사람과 같다. 백길 골짜기로 떨어지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용감한 사람이 사람과 같다.

움푹한 곳을 평평하게 하니 법도를 지키는 것이고 어느 곳이든 가득 채워 튀어나온 곳이 없으니 공정하다. 들어오는 자를 모두 깨끗하게 만드니 좋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과 같고 굽이굽이 만 번을 꺾여도 반드시 동쪽을 향하니 지조를 지키는 사람과 갔다. 그래서 군자는 큰 물을 볼 때 반드시 깊이 관찰한다. -공자







<정관정요>에는 당태종과 그가 총애하는 중서령 잠문본의 대화가 실려 있다.

이익으로 유도하면 떠나고 위험과 재화가 집을 주어도 떠나가며 색감은 눈썹에 하얀 이를 가진 미인의 요염한 모습만 보아도 떠나간다. 그런데 한번 가면 돌아올 줄 몰라 붙들어 만류할 수도 없다. 예기에서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이 학문을 닦지 않으면 인간의 도리를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옛사람들이 부지런히 공부한 이유입니다. -잠문본







낚시꾼이 긴 낚싯대를 잔잔한 수면 위에 던져 놓고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으면서 간들대는 낚싯대에 마음을 두고 있노라면 빠른 우뢰가 산을 쪼개어도 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여인이 바람에 맴돌 듯  춤을 추어도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달마대사가 면벽하고 있을 때와 같다.
- 이덕무 <선귤당농소>







지금 처해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삶의 질을 말해 준다. 우리의 행복은 즐거운 마음에 크게 좌우되고 즐거운 마음은 건강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
똑같은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해도 몸이 건강할 때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지만 병을 앓거나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큰 영향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가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 때문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 하우어.









고전을 보고 있노라면 무릎을 탁 치게 되고 감탄하게 된다. 또한 나를 비춰보며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자기를 재정비하는 시간이다. 이는 바로 신독의 신간이다.

책을 통해서 신독의 시간을 갖는다. 고전을 통해 나를 리셋하는 기회가 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더라도 잊고 지내다 고전을 만나면 깨닫는다. 신독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고전의 명언이 수두룩하다. 어찌 기쁘지 않으랴!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만났을 때 주로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책을 만나면 덩실덩실 춤을 춘다고 했던가. 이는 마음이 춤을 추니 몸이 절로 즐거워진다는 뜻이리라. 마음이 춤추게 하는 고전의 힘을 다시금 깨닫는 신독의 시간이다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조윤제 지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