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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 일상-2022년

센치 발라드와 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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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집에 있는 시간

블루투스 스피커를 켠다.

볼륨을 최대한 올린다.

건조한 마음에 수분 보충​하려고

​센치 발라드를 거실 가득 채운다.

 

"캬~~ 이거지~~ "

감성이 솔솔 살아난다.

마음이 촉촉해진다.

감성지수는 점점 올라간다.

감정이 너무 충만해도 문제다.

멜랑꼴리해지지 때문이다.

 

"그럼 어때~"

"오늘만~ 오늘만 멜랑꼴리 할래~"

 

풍악을 울려놓고 감자전을 해보려고 한다.

감자를 썬다. 강판을 찾아보니 안 보인다. 버렸나 보다. 믹서기에 갈기로 한다.

 

껍질 벗긴 감자를 넣고 물은 감자의 반 정도 넣는다.

 

믹서기로 아주 쉽게 갈았다.

 

감자물을 내리려고 받쳐두었다. 다음은 감자 전분을 찾아야 한다.

감자에 소금과 후추를 조금 넣고 전분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라? 전분이 어디 갔지? 분명히 있었는데~"

청소하면서 버렸나 보다.

 

"그렇다면 집 앞 GS 편의점 찬스를 써보자~"

슬리퍼 신고 달려나갔다. 근데 없다.

 

"어쩌지~~ "

 

어쩔 수 없다. 100m 가량 떨어진 마트에 가야 한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다시 동네 마트로 간다.

다행히 있다. 작은 것으로 하나 사서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왔다.

 

겨우 감자 전을 부친다.

"감정 충만하게 음악 잘 듣다가 왜 갑자기 감자 전을 부치려고 한 거지?"

어쨌든 무사히 감자전을 부쳤다.

 

감자전 덕분에 멜랑꼴리해지는 시간이 깊어지진 않았다. 다행인 거지? ^____^

"감정 파괴한 감자 전.... 그래도 맛은 괜찮네~~"

오랜만에 센치 발라드와 함께 추억에 빠지는 시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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