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글귀
서툰언니의 인생 요리법 -윤귀연 지음
책을 받아 책표지를 넘겼다.
들어가는 글을 본다.
첫줄이 눈에 들어왔다.
'화창한 날, 상담하기 위해 운전을 했다.
콧구멍으로 들어온 시원함 바람은
미소를 짓게 했고 콧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첫줄에 빵 터졌다.
왜일까?
<서툰언니의 인생요리법>의 저자는 절친이다. 저자의 어투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폭소가 터졌다.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책읽기를 이어갔다. 책을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대견함을 느꼈다.
'내가 모르는 또다른 모습이 있었구나'
'그래 너도 힘들었구나'
'너도 많이 힘들었구나'
서로가 힘들때마다 서로의 힘든점을 나누며 때론 함께 우울해하고, 때론 허탈해하고, 때론 웃으며, 때론 응원하며 미래를 긍정했다.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친구를 위로한답시고 건넨 말이 위로는 되었을까? 혹시 상처를 준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도 해본다.
자신의 고통이나 불행은 타인의 눈으로 볼때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더 할수도 있고 덜 할 수도 있다. 정도의 차이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말을 들어주고 끄덕여주고 공감해 주는것, 이것이 중요하리라. 이 책을 통해 친구의 마음 가까이 한발 다가선 느낌이다.
표지글
'사랑을 몰라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다'
'서툴지만 스스로에게
사랑을 배웠고 용서도 배웠다'
"살면서 막막할 때가 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무슨 죄를 지어 이런 시련을 주나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뭐가 원인이 되었든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기에 남 탓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듯이 하염없이 푸념과 실명 속에 사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 그릇을 들어다보며 '이래서 그랬구나'라며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멋진 옷이라도 나와 맞지 않는다면 그 옷의 매력은 연출되지 않습니다. 인생도 자신만의 인생 요리법을 만들어야 진짜 맛있습니다. 취향저격입니다. 생각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그것이 시작입니다."
저자는 좌절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주저앉아 있다가도 다시 일어선다.
해가 갈수록 거품을 걷어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딱딱함이 유연함으로 바뀐다.
정체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한다. 노력이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채워진다.
자신의 인생요리법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남은 인생도 어떤 맛일지 알수없다. 중요한것은 인생의 맛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본인만의 독특한 맛임은 틀림없다.
<서툰 언니의 인생요리법>은 저자만의 독특한 인생요리법이다. 우리는 가끔 다른 인생을 맛본다. 책을 통해서 말이다. 내인생과 비슷한 맛을 느끼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맛을 접하기도 한다.
<서툰언니의 인생요리법>은 그녀만의 레시피가 존재한다. 서툰언니의 인생 요리법은 멈추지 않는다. 인생요리법 레시피를 업그레이드 중이다. 나는 저자 옆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인생을 함께 맛볼 생각이다.
서툰언니의 인생 요리법 -윤귀연 지음
▶한줄 정리
"각자 인생 요리법은 달라도
그 맛에 배움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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