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글귀
사주 명리 인문학 -김동완 저
책표지에서 찾은 글귀,
"당신의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 꽃피울 수 있게 하는 것이 명리다."
"사주 명리학을 비롯한 운명학이 사람의 미래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알아맞힐 수 있을까? 그러려면 사람의 삶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백 퍼센트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운명학은 우리네 삶이 일정 부분 결정되어 있더라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학문이다. 누구나 장점 하나쯤은 갖고 태어난다. 그것을 찾아내 꽃피울 수 있게 돕는 것이 명리다.
쓸모없는 풀이 없듯이 이 세상의 쓸모없는 사주팔자란 없다."
살다 보면 어려운 시기를 만나게 된다. 어려운 때일수록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다. 위기를 알아서 대비할 수도 있지만 몰라서 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
30대 시절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기에 사주팔자를 보러 다녔다면 어땠을까?
지루하고 긴 10년의 세월에 대해 어떤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을까? 아마 힘 빠지는 이야기만 듣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 시절 나 자신을 믿기 위해 책에 의지했었다. 다행히 지금은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힘든 시기를 개척해 나온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책속글귀
"운명은 숙명(宿命)과 다르다.
숙명은 '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말한다.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별자리로부터 영향을 받아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운명에는 변화가 함께한다. 이를테면 사주팔자 여덟 글자 중 금(金)이 6개, 화(火)가 2개라면 이 사주의 주인공은 금(金)의 기질, 성격, 특성을 타고난 것이다.
이것은 숙명이다. 여덟 글자에 도화살이 강하다면 타고난 끼 즉, 기(氣)가 넘치는 사람이다. 끼가 넘치니 주색잡기에 빠지거나 유흥업소에 종사에 바람둥이, 술주정꾼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도화살이 강하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넘치는 끼를 잘 활용해 연예인, 예술가, 성형외과 의사, 헤어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이것이 타고난 숙명을 극복할 수 있는 운명의 힘이다."
몇 달 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며 답답해하는 친구와 철학관을 함께 갔었다. 그곳에서 사주, 관상, 손금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풀이하시는 분이 나를 가만히 쳐다보면서 '관상이 참 좋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이번 책을 보면서 숙명처럼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살면서 운명을 스스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상 이야기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과상도 좋아진다.
"악한 사람들과 친하면 악한 사람이 되어 사람들이 그를 대하면 얼굴을 찡그리고, 착한 사람들과 친하면 착한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이 그를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산에 오르는 사람과 산에서 내려가는 사람이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났을 때는 촌보의 차이도 없다.
그러나 한쪽은 계속 오르고 한쪽은 계속 내려가면 끝과 끝에 서 있게 되고 결국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게 된다."
관상도 바꿀 수 있다.
관상은 삶에 따라 변화한다. 어떻게 마음을 쓰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얼굴이 변하고 관상도 변한다.
평소 선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열심히 베풀면서 더불어 살려 애쓴다면 관상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관상은 좋은 관상, 나쁜 관상으로 단순하게 이분할 수 없다. 사람마다 좋은 것 하나쯤은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미가 좋은 관상, 눈이 좋은 관상, 코가 좋은 관상, 입이 좋은 고나상 등이 있는 것이다.
인상이 좋다고 관상이 좋은 것도 아니다. 첫인상은 선해도 나중에 보니 사기꾼일 수도, 탐욕스러운 사람일 수도 있다. 강효순, 유영철 같은 사람도 겉모습은 호남형이다.
궁수는 화살을 탓하지 않는다.
관상은 자신의 내면이 얼굴로 투영된 것이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부모 덕분이지만 관상의 좋고 나쁨, 맑음과 탁함, 귀함과 천함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고 수양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 맑고 귀한 좋은 관상을 얻을 수 있다.
"궁수는 화살이 빗나가면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안에서 문제를 찾는다. 명중시키지 못한 것은 과녁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대로 맞히고 싶으면 자신의 실력을 알아야 한다." -길버트 알랜드
불투명한 미래, 불안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전하며 마칠까 한다.
"남성 안에 여성 아니마가 있고, 여성 안에 남성 아니무스가 있다. 또 연필심과 같은 어둠의 핵에서 글이 나온다. 즉 대립의 접점에 삶의 진수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이것이 곧 삶의 중요이며 균형인 것이다.
한 사람 안에 내재된 장점과 단점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운용 방식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
흔히 사주를 보는 것이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미리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주를 보거나 공부하는 진정한 의미는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음양오행에 입각해 자연의 이치대로 공평히 각자의 장단점을 동시에 안고 태어났다.
세상에서 내가 재미있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혹은 나와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나를 드러내며 일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데 사주의 목적이 있다.
세상이라는 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나라는 틀에 맞춰 주체적으로 풍요롭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주명리 인문학 -김동완 지음
▶한줄 정리
"쓸모 없는 풀이 없듯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주팔자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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