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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9년

마음속 글귀-긴장과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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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글귀

 

"팽팽한 긴장감과 이완을 적절히 조절하여 균형있는 삶을 살자!"


 

 

 

일기예보에서 수요일 밤부터 그러니까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늘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비가 온 뒤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각별히 체온관리에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미리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었다.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말이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취소된 약속인데도 자꾸 의식하게 된다.

아닌척하면서 시계를 들여다보는 나를 자각한다. 어떤 일이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다. 아니 신경이 쓰인다. 온몸의 세포들이 긴장을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일정이 취소된 걸 알면 희비가 엇갈린다. 긴장을 늦추고 이완이 되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여태껏 긴장 속에 보낸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는 노력의 시간은 헛되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노력한 자신에게 한 뼘 성장해 있음을 느껴본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기회이다. 

 

 

때로는 삶의 활력과 탄력에 긴장감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극도의 긴장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TV를 많이 시청하지 않지만, 요즘 빠져있는 TV 프로가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다. 각자의 사연으로 산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산속에서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만의 스토리를 만난다. 주인공의 삶을 통해 배우고 느낀다. 자연의 위대함을 만날 때면 부러움과 대단함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먹방이 대세인 요즘이다. 자연의 식재료로 음식을 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먹방보다 즐거움과 행복함을 만나곤 한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병을 만나서 산속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사람에게 상처받아 들어간 사람도 있다. 그렇게 만난 산이다. 사연이야 다양하지만 그 속에서 누구보다도 어떤 삶보다 행복하다는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유유자적한 삶이다. 물론 그 속에서 힘겨움이 많겠지만 산에서의 행복에 비하면 감수할 만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극도의 긴장된 삶을 떠나 이완시키는 삶을 택한 사람들이다.

 

 

우리 삶은 긴장의 연속이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의 자세로 살아야 할까?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시간관리뿐 아니라 마음 관리도 중요해 보인다.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조절하여 늘어지거나 팽팽하지 않는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기 자

신을 알아야 한다.

극도의 팽팽한 긴장에서 이완된 오늘을 만난 것이 나쁘지 않다. 비가 오기로 한 날 뜻밖에 만난 햇빛처럼 말이다.

 

-by 독(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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