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작가의 일상생각

날씨처럼 사는 법
아침엔 햇빛이 쨍쨍했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얌전했다. 바람도 살랑살랑, 커피 한 잔 들고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은 날씨였다. '오늘 하루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후 5시가 넘자 하늘이 슬슬 수상해졌다. 구름이 모이기 시작하고, 바람이 달라졌다.
급기야 6시. 갑자기 어두컴컴해지더니 갑자기 천둥이 요란하게 울린다. 번개도 친다. ‘방금 전까지 맑았는데?’ 싶다. 날씨는 그렇게 한순간에 돌변했다
순간 든 생각. 우리 인생도 참 날씨 같다.
아침 햇살 같았던 시절이 있다. 모든 게 환하고 따뜻하고 잘될 것 같았던 날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흐려지기 시작한다. 분명 아무 문제 없던 하루였는데, 갑자기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예상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나름 준비하고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인생은 천둥을 친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또 재밌는 건, 그렇게 무섭게 비가 오던 날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뜬다. 우산 접고 나면 무지개가 뜨고, 젖은 신발 말리며 웃게 된다.

‘별일 아니었네’ 싶은 순간이 온다. 날씨가 변하듯 인생도 변한다. 계속 좋을 수도 없고, 계속 나쁠 수도 없다. 중요한 건 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나를 지키느냐다. 사람들은 자꾸만 좋고 나쁨을 따진다. 맑으면 좋고, 흐리면 나쁘고. 성공하면 잘한 거고, 실패하면 못한 거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흐린 날 덕분에 무더위가 식고, 비 오는 날 덕분에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실패했던 경험이 나중에 더 단단한 나를 만들기도 한다.

결국 모든 건 ‘다를 뿐’이다. 좋고 나쁨은 상황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그러니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한다. 해가 나면 고마워하고, 비가 오면 덜어내자. 인생이 매일 맑기만 하다면 그건 아마 사막일 거다. 가끔은 먹구름도 있어야 숨 쉴 틈이 생긴다.

오늘의 하늘이 무섭게 변했지만, 그 덕분에 이런 생각도 해봤다. ‘지금 내 삶의 날씨는 어떤가’ 하고. 비가 온다면 잠시 우산을 쓰면 되고, 천둥이 친다면 잠깐 멈춰 서 있으면 된다. 언젠가는 다시 맑아질 테니까. 중요한 건, 날씨는 바뀌어도 나는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 어쩌면 이게 진짜 인생이지 않을까.
-by 워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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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책 - 예스24
압도하는 책 읽기, 일일일책으로 눈부신 인생을! 독(毒)한 여자의 독(讀)한 이야기평범한 주부는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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