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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도덕경-제37장> 하지 않으나 안 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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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37
하지 않으나 안 된 것이 없다
-무위無爲의 역동성


도는 언제든지 [억지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 된 것이 없습니다.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키면,
온갖 것 저절로 달라집니다.
 

저절로 달라지는데도
무슨 일을 하려는 욕심이 생기면,
이름없는 통나무로 이를 누릅니다.
 

이름없는 통나무는 욕심을 없애줍니다.
욕심이 없으면 고요가 찾아들고
온누리에 저절로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
산통은 우리가 스스로 뭔가 억지로 일을 꾸며 그럴 듯한 공적을 쌓고 남보란 듯 살아 보겠다고 설치는 일이다.이런 의식적이고 이기적인 동기가 마음 한 구석에 조금이라도 있는 한 비록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이런 일이 모두 허사가 되거나 냄새나는 일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라는 것이 없어지므로,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이 자기가 하는 일이라는 의식이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인간인 이상 우리는 이렇게 완전히 자유스러운 경지에서만 노닐 수가 없다.
이른바 '유혹'이 언제나 따른다. 뭔가 그럴 듯한 일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모든 것을 '그냥 놓아 둔다는 것(letting go)'이 어딘가 불안하게 느껴지다.
'저절로 됨'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먼가 스스로 달려들어 개입하고 조절하려는 욕망이 생긴다.

자기 확대, 자기 과시욕이 발동하는 것이다.
이른바 '자기확대작전(Atman-project)'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럴 때 '다듬지 않은 통나무樸'로 이런 욕망을 누르라고 한다.
다음지 않은 통나무란 물론 도의 상징이다.

도를 보라. 억지로 일을 하려 하는가.
억지로 자기를 과시하려 하는가.
무슨 일을 하고 목에 힘주려 하는가.
남을 좌지우지하려 하는가.
이름도 없고 빛도 없다고 슬퍼하는가.

이런 일과 상관이 없는 도의 존재 방식, 도의 행동방식을 본받아 우리의 이기심을 누르라는 것이다.
'도를 본받아'가 필요하다는 뜻인가.
이렇게 해서 욕심이 없어지만 고요함과 평화가 깃들게 된다고 한다.

부처님도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가르치면서 우리의 고통은 '집착'때문이라고 하였다.
집착을 끊은 상태 곧 '욕심의 불길이 꺼진 상태, 이때 가능하게 되는 시원하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유의 경지가 바로 '니르바나(열반)'라는 것이다.
어느 종교나 나 중심의 생각, 거기서 나오는 덤벙거림을 청산하는 것이 개인이나 사회의 평화를 위해 불가결함을 강조하는 데는 다를 바가 없다.

​출처: 도덕경    -老子 원전. 오강남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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