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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한 조각
-마리아투 카마라, 수전 맥클리랜드 저
저자 마리아투 카마라는 서부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전쟁의 희생자로 겪은 참혹한 경험과 후유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91년~2002년까지 시에라리온은 끔찍한 내전에 휘말렸다.)
책을 보는 내내 몸이 웅크러 들었다. 아니 쪼그라들었다. 마리아투가 전쟁에서 양 손을 잘리는 상황을 생각하니 참혹하다. 내 팔이 아픈듯 저려온다. 그 당시 마리아투는 고작 14살이었다 .
그저 평범한 시골생활을 하고 있던 중 전쟁이 일어났다. 강간당해 낳은 아기는 압둘, 수용소에서 아기마저 잃었다. 처참한 상황을 겪고도 마리아투는 용서한다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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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냐?" 남자가 다가오는 네게 물었다.
" 너무 아파요. 도와주세요"
"무슨일 있었니?" 남자가 물었다.
나는 입을 열어 대답 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여전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배가 고파요." 나는 간신히 말을 내뱉었다.
남자는 허리를 구부려 망고 한개를 집어 들었다. 남자가 망고를 건넸으나 나는 팔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에 눈길이 아래로 향했고 피로 벌겋게 물든 천을 보았다.
"그 자식들이 손을 잘랐구나!"
남자는 치를 떨었다.
"빌어먹을 반군들! 아까 보니 다친것 같더라. 그래서 달아 났던거야. 그 놈들이 네 근처에 있을 것 같아서.
빨리 의사한테 보여야 겠구나. 그런데 난 함께 가줄 수 없단다. 반군들이 우리 장모님 다리에 총을 쐈어. 나도 도움이 필요해서 사람을 찾아 나선 길이야.
장모님을 포트 로코로 모셔 가야하는데 전혀 걷지를 못하시거든. 내가 너까지 도와줄 형편이 안 되는구나. 자"
남자는 망고를 들어 내가 먹을 수 있도록 입 가까이 대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남의 손에 든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았다. 아기처럼 받아 먹어서는 안될 것 같았다 .
"여기에 내려놓으마. "
남자가 내 양 팔을 살며시 들어서 천으로 감싼 곳에 망고를 내려놓았다. 나는 양팔을 올려 망고 몇 조각을 간신히 삼켰다. 그동안 남자는 고향인 마나마에서 벌어진 일을 들려 주었다. 남자와 가족은 반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숲으로 몸을 숨겼다. 장모님은 연세가 높은 탓에 빨리 달리지 못했고 결국 총에 맞았다.
망고 한 조각 -마리아투 카마라, 수전 맥클리랜드 저
▶한줄 정리
"용서로 일어서고, 용기로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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