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작가/마음속 글귀-2018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끄적끄적-추억의 과수원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갈 때면 버스비로 떡볶이를 사 먹고 걸어가는 적이 허다했다. 도로는 아스팔트가 깔리기 전이라 버스라도 지나갈라치면 뿌연 먼지가 온몸을 뒤덮었다. 그래도 뭐가 그리 좋았던지 깔깔대며 신발주머니를 발로 툭툭하며 이야기를 꽃을 피우며 집으로 향했다. 가끔 먼지 나는 도로를 벗어나 강이 흐르는 둑으로 가곤 했다. 그곳으로 갈 때면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을 지났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로 귀가 즐거웠지만 그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사과가 주렁주렁 달리는 이맘때쯤이면 슬쩍 과수원으로 들렀다. 한창 수확을 하던 과수원 집 아저씨는 벌레 먹거나 썩은 사과를 한가득 내어주었다. 아저씨의 얼굴이며 목소리, 그 무엇도 기억.. 더보기 끄적끄적- 꽃잎 지더니 낙엽 지네 꽃잎 지더니 낙엽 지네 꽃 필 때 했던 다짐 슬며시 사라지고 낙엽이 떨어지니 다시금 생각난다. 그때의 다짐들은 꽃잎 되어 떨어지고 오늘의 다짐들은 낙엽 되어 떨어지네. 이제야 눈을 뜨니 한 해가 이슬 같네. 어쩌나 지난 세월 아무도 몰라주네. 올해가 남은 날이 겨우도 두 달이라 아직도 늦지 않아 다시금 계획하네. 이 다짐 세상에는 나밖에 모른다네. 혼자서 허무하게 달력만 바라보네.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 나도 가을도 익어간다. 이십 대,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어떤 어려움도 사랑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사십 대,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을 대신할 수 없고 어떤 어려움도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이다. 사랑의 방식이나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이십 대의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사십 대의 사랑은 포괄적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다른 사람에게로 자연현상으로 우주로 뻗어나가려는 사랑이다. 이십 대와 같은 불타오르는 열정과 기쁨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때는 알 수 없었던 사십 대의 여유와 경험으로 사랑이 더 가득하다. 가끔 젊은 날이 그립기도 하다. 어쩌겠는가.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 지금.. 더보기 끄적끄적- 감 한 컵 하실래예~? 책임감은 가지되 부담감은 떨쳐버리고 긴장감은 내려놓자.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 있게 하루를 살아가자 감 잡았어~~^^ 감 한 컵 하실래에~?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가을스럽다 가을로 접어들자 모든 것은 가을스럽다. 내 마음도 내 옷도 내 주변도 가을을 닮아간다. 나뭇잎이 물들고 내 마음도 물든다. 나뭇잎이 떨어지니 내 마음도 내려앉는다. '나무처럼 버리고 가벼워질 수 있니?' '그러마' 답한다. 아니다. 솔직해지자.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아등바등한다. 무거워도 버거워도 양손 가득 놓지 못한다. 나이 듦으로 하나씩 얻어 가고 있다. 그것으로 족하다. 변병은 그만두고 욕심은 내려두자. 가을스러운 나무처럼....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습관바퀴 습관 바퀴 습관이라는 바퀴를 달기 위해 스스로 지독히 노력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의식적인 노력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습관이라는 바퀴가 자신을 굴려준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고 불을 지펴주지 않아도 스스로 나아가고 스스로 충분히 끓어오른다. 우리는 이것을 임계점이라 한다.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우주의 기운은 당신을 돕는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 그러면 습관이 당신 곁에 착 달라붙을 것이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너는 이런 사람이야. 어머! 세상에 너무 아름다워! 아유 너무 멋있어! 너무 예뻐! 정말 매력적이야! 평생 봐도 질리지 않겠어! 유일무이해 아주 특별하고 신비해 너를 아는 것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재능 있어 매너 좋고 품위 있어 목소리와 말투가 매력적이야 점잖아 신중한 사람이야. 미인(미남)이고 성격도 좋아 굉장한 멋쟁이야 교양 있고 상냥해 그런 너를 만나서 너무 반가워 내 말을 마음에 새기길 바래.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한평의 행복 한평의 행복 가진 것이 많아도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으며 여덟 자의 몸 누일 공간만 있으면 된다. 고대광실이 아니어도 한평 남짓한 집에 살아도 책 한 권만 있으면 금방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에 필요한 공간은 한평으로 충분하다. 앉은뱅이책상과 책만 있으면 된다. 그마저도 사치라면 무릎에 놓일 책만 있어도 된다. 책은 짧은 시간에 마법을 부린다. 책은 짧은 시간에 행복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한평의 행복 책만 있으면 그만이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글장난 글 장난 매미 울던 매우 더운 여름날 너의 매너는 매력을 넘어 매혹적이다. 매력적인 너와 매일 매주 매달 매년 매사에 매끼를 함께 한다면 매점은 책임지고 매표할게. 매번 오는 우리를 보고 매점 아주머니는 매실차를 내어주며 매상을 올린다. 너의 인기로 매점까지 북새통을 이루며 매점 아주머지는 매장을 고가로 매매한다. 매스컴에 오르며 인기가 급상승해 너와의 관계는 급하게 매듭지어졌다. 너를 매일 매스컴을 통해서만 봐야 한다. 메마른 마음에 매서운 바람이 매질한다. -독(讀)한 여자 더보기 끄적끄적-괜찮은 오늘, 괜찮은 오늘, 오늘, 어떤 일을 해야만 좋은 날이 아니다. 오늘, 어떤 일을 하든 좋은 날이다. 오늘, 당신을 위한 선물이다. 오늘,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날이다. 오늘, 당신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오늘, 당신 옆에 있는 행복을 알아보는 날이다.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오늘, 지금 이 순간 어디서 무엇을 하든 꼭 행복하시길 바란다. -by 독(讀)한 여자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