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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5년

<책속글- 명심보감 11.마음을 살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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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음을 살펴라_(省心)


성심편은 원래 한 편이었는데 분량이 너무 많아 나중에 상.하로 나눠어졌다.

이 편은 상편에 해당하여 모두 5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가 포괄적이다 보니 인용되는 내용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충효, 화목, 믿음, 말조심, 검소 등의 생활덕목들이 등장하며

돈 때문에 사람 사이의 정이 멀어지는 세태도 꼬집고 있다.

인생살이를 노래한 시들은 깊이 음미해 볼만하다.



1.

보물은 쓰다 보면 결국 바닥이 나지만

충효는 해도해도 끝이 없다. (경행록)


2.

집안이 하목하면 가난도 달갑다.

의롭지 못하다면 부유한들 무엇하랴.

효도하는 자식 하나면 충분하지

자손이 많은들 무엇하랴.


3.

아버지 마음에 근심의 그림자 깃들지 않음은 자식이 효성스럽기 때문이다.

남편 얼굴에 번뇌의 그늘이 비치지 않음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주절주절 수다스럽고 말에 실수가 많음은 모두가 술 탓이다.

의리가 끊어지고 친분이 멀어짐은 다만 돈 때문이다.


4.

정도를 벗어나는 즐거움을 누렸다면 뜻하지 않게 다가올 근심에 대비하라.


5.

사랑받고 있을 때는 버림받을 때를 미리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 때는 위험에 처하게 될 때를 미리 생각하라.


6.

영예가 가벼우면 욕됨이 적고,

이익이 무거우면 손해도 크다.


7.

지나친 아낌은 반드시 심한 낭비를 가져온다.

지나친 칭찬은 반드시 심한 비난을 가져온다.

지나친 기쁨은 반드시 심한 슬픔을 가져온다.

지나친 축적은 반드시 심한 망실을 가져온다.


8.

높은 벼랑을 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굴러 떨어지는 환난을 알겠는가.

깊은 샘에 가 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빠져죽는 환난을 알겠는가.

큰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드센 풍파의 환난을 알겠는가.(공자)


9.

앞으로 올 날을 알고 싶거든 이미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10.

맑은 거울은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고

지나간 날들은 지금을 알아보는 것이다.(공자)


11.

지나간 일들은 밝기가 거울 같고

다가올 일들은 어둡기가 칠흑같다.


12.

내일 아침 일은 오늘 저녁에 기약할 수 없고,

오늘 저녁 일은 오늘 오후에 기약할 수 없다. (경행록)


13.

하늘에는 예측 못한 바람과 비가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 달라지는 화와 복이 있다.


14.

아직 흙 속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백 살을 넘게 살기 어렵고,

이미 죽어 흙 속으로 돌아간 뒤에는 그 무덤 백년을 유지하기 어렵네.


15.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기둥과 들보로 쓸 재목이 이루어진다.

물을 잘 관리하면 물의 근원이 왕성하고 흐름이 길어 관개의 이로움이 널리 베풀어진다.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운이 크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나오니 어찌 기르지 않겠는가.(경행록)


16.

자신을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믿어서

오나라 월나라 같이 원수사이라도 모두 형제일 수 있다.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의심해서 자신 외에는 모두 적국이 된다.


17.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일단 사람을 믿고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18.

물 속의 물고기와 하늘 높이 기러기는

높아도 쏘아 잡고 깊어도 낚지마는

사람의 마음은 지척간에 있어도

지척간의 사람 마음 도무지 알 수 없네.(풍간)


19.

호랑이를 그릴 때 가죽은 그려도 뼈는 그리기 힘들다.

사람을 안다 해도 얼굴은 알아도 마음은 알 수 없다.


20.

마주 보고 함께 이야기를 해도 두 마음 사이엔 겹겹 산들이 가로막혀 있다.


21.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고 나서도 끝내 마음을 알 수 없다.


22.

무릇 사람을 미리 점칠 수는 없다.

바닷물을 뒷박으로 잴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태공)


23.

남과 원한을 맺는 것을 바로 '재앙의 씨앗을 심는 일'이라 하고,

착한 일을 내버리고 하지 않는 것을 바로 '자신을 해치는 일'이라고 한다. (경행록)


24.

만약 한쪽 말만 들으면 친하던 사이가 멀어질 것이다.


25.

배부르고 따뜻하면 나쁜 마음이 생기고,

배고프고 추워야 올바른 생각이 싹튼다.


26.

현명한 사람이 재물을 많이 가지면 지조를 손상하게 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을 많이 가지면 허물이 더 늘어나게 된다. (소광)


27.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이 오면 마음도 지혜로워진다.


28.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나지 않는다.


29.

옳으니 그르니 하루 종일 옥신각신해도

솔깃해서 돋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30.

옳으니 그르니 이야기하려는 사람, 이 사람이 바로 옳ㅇ니 그르니 시끌벅적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31.

평생에 눈살 찌푸릴 일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사람 하나 없으리

큰 이름을 어찌 무딘 돌에 새기랴

길가는 사람의 말 한마디 비석보다 나으리 (격양시)


32.

사향을 지나면 저절로 향기나는데 무엇하러 바람을 향해 서겠는가.


33.

복 있다고 모두 다 누리지 말라.

복 다하면 그 몸이 가난해지네

세력 있다 함부로 부리지 말라.

세력이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되네

복 있을 때 항상 아껴 주시오

세력 있을 때 남에게 공손하시오

사람이 살면서 교만하고 사치하면

시작은 번드르해도 끝은 형편없다오.


34.

받은 재주 남겨 뒀다 조물주깨 돌려 주고

받은 녹봉 남겨 뒀다 나라에 돌려 주고

받은 재물 남겨 뒀다 백성에게 돌려 주고

받은 복 남겨 뒀다 자손에게 돌려 주리.  (왕참정의 시류명)


35.

황금 천 냥이 귀중한 것이 아니다.

남에게 좋은 말 한 마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36.

솜씨 좋은 사람은 더투른 사람의 종이다.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37.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감당할 수 없다.

으슥한 길은 혼자 다녀서는 안 된다.


38.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안락함이 훨씬 더 값진 것이다.


39.

자기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갔을 때 비로소 자기를 맞아 주는 주인이 적음을 알게 된다.


40.

가난하면 시끌벅적한 시내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지만,

부유하면 깊은 산골에 살아도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따.


41.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진다.

세상의 인정은 곧잘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42.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아도,

코 아래 가로 놓은 입은 막기 어렵다.


43.

사람의 정은 모두 군색한 가운데 서먹서먹해진다.


44.

하늘에 교제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를 올릴 때 술이 아니면 제향하지 못한다.

임금과 신하, 친구와 친구간에 술이 아니면 의리를 도탑게 할 수 없다.

다툰 후 서로 화해할 때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술에는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으니 힘부로 마셔서는 안 된다. (사기)


45.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면서도 좋지 않은 옷과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함께 의논할 만하지 않다.(공자)


46.

선비 곁에 시기심 많은 친구가 있으면

현명한 친구와 사귈 수 없다.

임금 곁에 질투심 많은 신하가 있으면

현명한 신하가 오지 않는다. (순자)


47.

하늘은 복록 없는 사람을 낳지 않으며,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48.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


49.

집안 이룰 아이는 거름도 황금처럼 아끼지만,

집안 망칠 아니는 황금도 거름처럼 펑펑 쓴다.


50.

편안하여 걱정거리 없다고 말하지 마라.

걱정거리 없다 하자 바로 생긴다.

입에 맞는 음식도 과식하면 병 생기고

마음에 기쁜 일도 지나치면 재앙 온다.

병난 후에 좋은 약 먹기보다는

병나기 전 예방함이 훨씬 낭리. (소강절)


51.

원한 맺힌 병에는 고칠 약 없고

가난뱅이 횡재해도 부자 안 되네

일 만들어 번잡하다 원망을 말고

남 해치고 보복받아 화내지 말라

천지간에 일이란 게 준 대로 받으니

멀게는 자손에게 가깝게는 내 몸에 (재동제군의 수훈)


52.

꽃은 지고 피고 피었다가 또 지고

비단옷도 입었다가 삼베옷도 입었다가

부자라고 항상 잘살 수 없고

가난하다 오랫동안 적막치 않다.

사람은 받쳐 줘도 하늘까진 못 오르고

사람은 떠밀어도 구렁까지 안 떨어져

그대여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 마라.

하늘은 더 주고 덜 주고 하지 않는다.


53.

아! 사람 마음 독하기가 독사와 같다.

누구 알리 하늘의 눈이 수레처럼 돌아감을

작년에 빼앗아 온 동쪽 집의 물건이

오늘은 또 다시 북쪽 집에 가는구나

의롭지 않은 재물 끓는 물에 눈 뿌리듯

뜻밖에 얻은 논밭 물에 씻긴 모래마냥

간교한 속임수로 생계를 삼는다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다.


54.

약으로도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없으며

돈으로도 자손의 현명함을 살 수 없다.


55

어느 하루 맑고 한가로우면

나는 바로 그 하루의 신선이다.


 

 

출처: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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