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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독서HAZA365>/독서노트-2015년

<명심보감-8. 성품을 경계하라[戒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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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품을 경계하라[戒性] 

계(戒)는 경계한다는 뜻이고 성(性)은 성품이라는 뜻이다.

이 편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듯

방종해진 성품은 되돌릴 수 없으니 늘 경계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인내'의 덕목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1.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물이 한번 쏟아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이 한번 방종해지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물을 막으려면 반드시 둑을 쌓아 막듯이

성품을 바로 잡으려면 반드시 예법으로 해야 한다. (경행록)

 

2.

한순간으 분노를 꾹 눌러 참으면 백 날 동안의 근심을 면하리라.

 

3.

참고 또 참아라. 조심하고 또 조심해라.

참지 않고 조심하지 않으면 사소한 일이 큰일 된다.

 

4.

어리석은 사람이 크게 화내니

세상 이치 깨닫지 못해서라네

마음에 화의 불길 돋우지 마오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결마냥

집집마다 덥고 찬 데 모두 같다네

옳고 그름 본래부터 실상이 없어

마침내 모두가 부질없다네

 

5.

자장이 떠나고자 하였다.

공자께 하직 인사를 올리며 삶의 지침이 될 한마디 교훈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모든 행실의 근본으로는 참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자장이 "참는다는 건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었다.

 

공자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을 것이다.

제후가 참으면 나라가 커질 것이다.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높아질 것이다.

형제가 서로 참으면 그 집안이 부귀해질 것이다.

부부가 서로 참으면 일생을 해로하게 될 것이다.

친구가 서로 참으면 명예가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참으면 화가 이르지 않을 것이다."

 

자장이 이번에는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여쭈었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황폐해질 것이다.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마저 잃게 될 것이다.

관리가 참지 않으면 법 앞에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형제가 서로 참지 않으면 갈라져 따로 살게 될 것이다.

부부가 서로 참지 않으면 자식들을 부모 없는 고아가 되게 할 것이다.

친구가 서로 참지 않으면 서로간에 우정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신이 참지 않으면 걱정 근심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장이 감탄하며 말하였다.

"얼마나 좋은 말씀이신가! 참는다는 건 참으로 어렵구나!

참으로 어렵구나!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로구나."

6.

자기를 굽힐 줄 아는 사람은 중요한 지위에 오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이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경행록)

7.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을 경우에 ​착한 사람은 조금도 대꾸하지 않는다.

대꾸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맑고 한가롭지만

꾸짖는 사람의 입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이것은 마치 하늘 향해 침을 뱉으면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8.

어떤 사람 나에게 욕을 해대도

귀먹은 체하고 대꾸 안 하네

마치 불이 허공에서 혼자 타다가

애써 끄지 않아도 사그라지듯

내 마음은 텅 빈 허공 같은데

너는 어찌 혀와 입술 나불거리나

9.

모든 일에 따뜻한 인정을 남겨 두면

나중에 서로 좋은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된다.

출처: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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