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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敎子>
아이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기쁨과 성냄을 깨달을 때가 되면
즉시 하라는 것은 하고 못하게 하는 것은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다시 몇 살을 더 먹게 되면 회초리와 꾸지람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깨닫게 해야 한다.
부모가 자애롭되 위엄을 갖추게 되면 자식들은 두려워 행동을 삼가면서도
효성스러운 마음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자식들에게 무작정 사랑만 베풀기 때문이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음식을 먹고 행동을 해도 내버려 두고,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은 오히려 격려하고, 꾸짖어야 할 것은 웃어넘겨버린다.
그리하여 자식이 자라 나름대로 식견이 생길 때,
모든 일을 평소 해오던 대로 하면 되는 줄 알게 된다.
이제 부모가 제재를 가하고 죽도록 매질을 한다고 해도
이미 교만함이 몸에 밴 자식에게 위엄이 설 리가 없다.
오히려 부모에 대한 분노와 원망만 날로 키워 성장해서는 끝내 패륜을 저지른다.
그래서 공자는
"어려서 형성된 습관은 천성과 같다.
습관에 따라 형성된 것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고 말씀하셨다.
또한 속담에서는
"며느리는 처음 맞아들였을 때 가르쳐야 하고,
아이들은 갓난 아이였을 때 가르쳐야 한다."라고 했다.
진실로 옳은 말이다.
-안지추, [안씨가훈]
공자혁명 中 -정재걸 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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