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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책속글귀>옛사람이 건넨 네글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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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이건넨네글자

​삼심양합 三心兩合
 
독서의 마음가짐과 태도
 
​근세 중국의 기재 奇才 서석린(1873~1907) 은
독서에서 삼심양합三心兩合 의 태도를 중시했다.

먼저 삼심은
독서할 때 지녀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이다.
전심 專心과 세심細心, 항심恒心 을 꼽았다.
 
전심은 일체의 잡념을 배제하고 마음을 오롯이 모아 책에 몰두하는 것이다.


세심은 말 그대로 꼼꼼히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훑는 자세다.
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대목이나 좋은 구절과 만나면 표시해두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부친에게 나아가 물어 완전히 안 뒤에야 그만두었다.


항심은 기복 없는 꾸준한 마음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매일 밥을 먹어야 하고, 나는 날마다 책을 읽어야 한다.
하루만 굶으면 배가 고프고, 하루만 안 읽으면 머리가 고프다.
 
"안중근 의사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속에 가시가 돋는다.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고 한 뜻과 같다.


 
양합은 두 가지의 결합과 연계를 말한다.
첫 번째는 독서와 수신양덕修身養德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책상 위에 직접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중 다음 대목을 써 놓았다.
군자의 배움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야 한다.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가 없고,
고요함이 아니고는 먼 데까지 다다를 수가 없다.

고요함과 검소함으로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향상시킬 때 독서의 진정한 보람이 있다.
내면의 성찰 없는 독서는 교만과 독선을 낳기 쉽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면 못 쓴다.



두 번째로 그는 독서의 신체 단련의 결합을 중시했다.

공부로 잔뜩 긴장한 머리는 산책과 체조 등의 호라동으로 한 번씩 풀어주어 독서에 리듬과 탄력을 붙여넣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우겨넣기만 하면 효율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오래 지속 할 수가 없다
 
그저 읽고 건성으로 읽으면 안 읽느니만 못하다.
성호 이익 식으로 말하면 흑백을 말하면서 희고 검은 것을 모르고, 말을 하지만 귀로 들어갔다가 입으로 나오는 데 지나지 않아 실컷 먹고 토하는 것과 같게 된다. 건강을 해치고 뜻마저 사납게 된다.

옛사람이 건넨 네글자 中    -정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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