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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6년

<책속글귀>-생존과허무 中 (by 주부독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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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책은 반드시 연속해서 두 번은 읽어야 한다.

책을 산다는 것은 곧 시간을 사들인다는 의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사는 것과 그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혼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지금까지 읽은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먹은 음식을 모두 체내에 저장하려는 것과 같다. 물론 지금까지 먹은 음식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살고, 읽은 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살아서 지금의 내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육체가 맞는 음식만을 원하듯, 사람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 즉 자신의 사상 체계 또는 목적에 맞는 것만을 머릿속에 간직한다.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내용은 그 어떤 것도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책은 반드시 연속해서 두 번은 읽어야 한다. 그래야 책 속에 담긴 문제와 연관성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고,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만큼 일부분이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번째 읽을 때는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
(.....)
 
정신을 위한 청량제로 가장 유익한 것은 그리스.로마의 고전이다.
고전 작가의 것이라면 어떤 책이든 상관없다.
고전 작가들의 작품을 30분 정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도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마치 나그네가 바위틈에서 솟아나오는 맑은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고전이 좋은 이유는 고전어가 가지는 완전 무결함 때문일까?
아니면 몇 천 년이 지나도 상처받거나 약화되지 않는 작품을 쓴 작가 정신의 위대함 때문일까?
아마도 이 두 가지가 모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생존과 허무 中      -쇼펜하우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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