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인생론
#학이편 2.
有子曰,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학이편<學里篇>
<논어>의 둘째번에 나오는 문장이다.
유자는 유약(有若)이다. 자(子)는 경칭(敬稱)이다.
<사기(史記)>에는 공자보다 43세 연하로 되어 있다.
<논어>에서 공자의 문하생 중 자로 칭한 것은 유자와 증자(曾子)와 염자(冉子)와 민자(閔子)의 네 사람뿐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이들의 제자들이 <논어>를 편찬한 것으로 생각된다.
공자의 제자인 유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인생의 근본을 힘쓴다. 근본이 확립되면 길은 저절로 생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이 네 글자는 대단히 중요하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하듯이, 무슨 일이든지 근본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하듯이, 무슨 일이든지 근본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본이 튼튼하게 서면 길과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 유교는 인생의 근본을 배우고 근본을 힘쓰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유교를 무본학(務本學)이라고 한다.
무(務)는 힘쓸 무자요, 본(本) 근본 본, 뿌리 본자다. 본자는 나무 목(木) 밑에 한 일(一)자를 합한 지사문자(指事文字)다. 나무의 밑바탕인 뿌리에 한일 자를 긋고, 여기가 제일 중요한 뿌리라고 지시(指示)한 것이다. 학문의 근본은 책이기 때문에 본(本)은 또한 책을 의미한다.
그러면 인생의 근본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갈고 닦는 것이요, 나의 자아(自我)를 확립하는 것이요, 나의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가장 기본적 사업은 자아의 확립이요, 인격완성(人格完城)이다. 만인(萬人)이 일생 동안 힘써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은 자기를 바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자아의 건립(建立)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자아는 인생의 기점(基點)이요, 만사의 시발점이다.
논어 인생론 中 -안병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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