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문을 권하는 글(勸學文) -진종황제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좋은 밭 사려 말라,
책속에 본래부터
천 종의 곡식이 있다네.
편히 기거하려고
높은 집 지으려 말라,
책속에 본래부터
황금으로 된 집이 있다네
문 밖에 나섬에
따르는 이 없다 한하지 말라.
책 속에 수레와 말이
떨기처럼 많다네.
장가가려는데
좋은 매파 없다 한하지 말라.
책 속에는 얼굴이 옥같이
예쁜 여인 있다네.
남아가 평소의 뜻을
펴고자 한다면,
육경을 부지런히
창 앞에서 읽어야 하리.
2. 학문을 권하는 글 (勸學文)- 인종황제
내가 배움이 없는 사람을 보니,
이에 비길 수 있는 물건은
없는 듯하네.
만약 풀과 나무에 견준다면,
풀에는 영지가 있고
나무에는 춘이 있으며,
만약 새와 짐승에 견준다면,
새에는 봉황이 있고
짐승에는 기린이 있으며,
만약 똥과 흙에 견주더라도,
똥은 오곡을 살찌우고
흙은 백성을 기른다네.
세상 무한히 많은 사물들 중에,
배움이 없는 사람에
비길 것은 없다네.
3. 학문을 권하는 노래(勸學歌) -사마광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아버지의 허물이요,
가르침을 엄하게 하지 않음은
스승의 나태함이다.
아비는 가르치고 스승은 엄하여
둘 다 도리에 벗어남이 없는데,
학문을 이루지 못함은
자식의 잘못이다.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며
사람 사이에 살면서,
나 같이 늙은이 보고 웃으며
이야기하면 흙덩이 같은
하찮은 사람이다.
높이 오르려다 미치지 못하여
하류의 무리들과 휩쓸리는 것은,
어진 인재가 녹봉을 얻는 것과
더불어 비교할 수 없다.
노력하라 후생들이여,
힘써 가르침을 구하고,
훌륭한 스승에게 의지하여,
스스로 몽매함에 빠지지 말라!
어느날이고 출세길에
확실히 나아가기만 하면,
훌륭한 이와 이름을 나란히 하여
당장 선배라 불리게 되리라.
집안에서 만약 아직
혼인을 맺지 못하였다면,
자연히 아름다운 여인이
배필 되길 구하리라.
그대들은 힘써 노력하여
각자 어서 배움을 닦아,
늙음이 오길 기다렸다가
헛되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라.
4. 학문을 궈하는 글(勸學文) - 유영
부모가 자식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것,
이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가르친다 하더라도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것,
이 또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가르치는데
자식이 배우려 하지 않는것,
이는 자식이 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배우기는 하되
힘써 노력하지 않는것,
이 역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이 까닭에 자식을 기르면
반드시 가르쳐야 하고,
가르친다면 반드시
엄하게 해야 하며,
부모가 엄하면 자식은
틀림없이 힘쓸 것이고,
힘써 노력한다면 배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배우면 평민의 자식이라 하더라도
공경이 될 수 있고,
배우지 않으면 공경의 자식이라도
평민이 되는 것이다.
5. 학문을 권하는 글 (勸學文) -왕안석
책을 읽으면 비용이 들지 않고,
책을 읽으면 만 배의 이득이 생기네.
책은 권리 되려는 사람의
재능을 밝혀 주고,
책은 군자의 지혜를 더하여 주네.
재력이 있으면 책을 꽂는
서재를 짓고,
여유가 없다면 책상이라도
갖추어야 하네.
창 앞에서 성현의 옛 책을 읽고,
등 불 밑에서 책의 의미를 찾아보네.
가는한 자는 책 때문에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책 때문에 귀해지며,
어리석은 자는 책으로 인해
어질어지고,
어진 사람은 책으로 인해
부귀를 얻네.
책을 읽어 영화 누리는 것은
보았지만,
책을 읽어 실패하는 것은 보지 못했네.
황금을 팔아 책을 사 독서하라!
책을 읽으면 황금은 쉽게 살 수 있네.
좋은 책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고,
좋은 책은 정말 얻기 어렵네.
받을어 권하노니 책 읽는 사람들이여.
좋은 책은 꼭 마음에 기억해 줄지어다.
6. 학문을 권하는 글(勸學文)-백거이
밭이 있어도 경작하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이 어리석게 된다네,
곳간이 비면 살림이 구차해져
세월 갈수록 생활은 어렵고,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에 어두워진다네.
만약 밭 갈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아는 바로 부형의 잘못이로다.
7. 학문을 권하는 글(勸學文) - 주희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해와 달은 무심히 흐를 뿐,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호라,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8. 아들 부가 장안성 남쪽에서 독서함에 부침 -한유
나무가 둥글고 모나게 깎임은,
장인이나 목수의 손에 달려 있고,
사람이 사람듭게 되는 것은,
뱃속에 시서가 있느냐에 달려 있네.
시설를 공부하면 이에 지닐 수 있으나,
공부하지 않으면 뱃속이 텅 비게 되네.
배움의 힘을 알고자 한다면,
어질로 어리석음 처음에 같음을 보면 되지.
그가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들어가는 문이 마침내 달라지는 것이네.
두 집안에서 각기 아들을 낳았다 하세,
아이 적엔 교묘하게 별 차이가 없고,
조금 자라 함께 모여 놀 적엔,
떼지어 헤엄치며 노는 물고기와 다름없네.
나이가 열두세 살 정도에 이르면,
두각이 약간 달라지기 시작하고,
스물에 이르면 점점 틈이 더 벌어져,
맑은 냇물 더러운 도랑이 대비되네.
서른 살이 되면 뼈대가 이루어져서,
하나는 용이 되고 하나는 돼지가 된다네.
신마 비황은 높이 뛰어올라 내달려,
두꺼비 따위는 도랑보지도 않네.
한 사람은 말을 모는 졸개가 되어,
등을 채찍으로 맞아 구더기가 끓고,
한 사람은 나라의 공경 재상이 되어,
크고 깊숙한 저택에서 지낸다네.
묻노니 무슨 까닭에 이렇게 되었나?
배우고 배우지 않은 차이 때문이지.
금이나 옥은 귀중한 보배이지만,
쉬이 쓰게 되어 간직하기 어렵네.
학문은 몸에 간직하는 것이라.
몸만 있으면 써도 남음이 있다네.
군자가 되고 소인이 되는 것은,
부모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네.
보지 못했는가, 공경과 재상이
농사짓는 평범한 사람에게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삼공의 후손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나갈 때 당나귀도 없는 것을.
문장이 어찌 귀하지 않으리오,
경서의 가르침이 전답과
다름없는데.
길바닥에 고인 물은 근원이 없어.
아침엔 찼다가도 저녁이면 말라 없어지지.
사람이면서 고금에 통하지 않는다면,
말과 소에 옷을 입혀 놓은 것이라네.
자신의 행동이 불의에 빠지고서,
어찌 많은 며예를 바랄 수있겠는가.
때는 가을이라 오랜 장마가 그치고,
맑고 시원한 기운이 교외 마음에 이니,
등불은 점점 가까이할 수 있고,
책을 펼쳐 독서할 만하게 되었네.
어찌 조석으로 너를 염려하지 않겠는가,
너를 위해 세월이 흐름을 아쉬워한다.
사랑과 의리는 서로 어긋남이 많으니,
시를 지어 머뭇거리는 너에게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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