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한권>

제7편 술이(述而) 1~37

728x90

 

제7편

술이(述而)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혀서 전해 주기는 하되 창작하지는 않으며 옛 것을 믿고 좋아하니, 은근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묵묵히 마음속에 새겨 두고, 배움에 싫증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이 셋 중 어느 하나인들 내가

제대로 하는 것이 있겠는가?"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4.

공자께서 한가로이 계실 때는 온화하시며 편안한 모습이셨다.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심하구나, 나의 노쇠함이여! 오래도록 나는 주공을 꿈에서 다시 뵙지 못하였다."

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에 근거하며, 인(仁)에 의지하고, 예(藝)에서 노닌다."

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육포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갖춘 사람이라면, 나는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보았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지 못하면 반복해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9.

공자께서는 상을 당한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는 배부르게 드신 적이 없으셨다.

공자께서는 곡을 하신 날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으셨다.

10.

공자께서 안연에게 말씀하셨다.

"나라에서 써 주면 일을 하고 관직에서 쫓겨나면 숨어 지내는 것은, 오직 나와 너만이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범을 잡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려다 죽어도 후회가 없는 사람과는, 나는 함께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일을 대함에 신중하게 하고, 계획을 잘 세워 일을 이루는 사람과 함께 하겠다."

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가 만약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비록 채찍을 드는 천한 일이라도 나는 하겠다.

그러나 추구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12.

공자께서 신중히 하신 일은 재계와 전쟁과 질병이다.​

13.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음악인 소를 들으신 후, 석달 동안 고기 맛을 잊으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음약을

하는 것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14.

염유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실까요? 자공이 말하였다. "좋아요, 제가 여쭈어 보지요."

안으로 들어가 말하였따.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의 현인이지."

"세상을 원망했을까요?"

"인(仁)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원망했겠느냐?"

자공이 밖으로 나와서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지 않으실 겁니다."​

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져서 쉰 살까지 역(易)을 공부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17.​

공자께서 평소에 늘 말씀하시는 것은 [시경], [서경]과 예(禮)​를 실천하는 것이었으며, 모두 늘 말씀하셨다.

18.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하여 물었는데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어째서 '그의 사람됨은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즐기느라

근심을 잊어, 늙음이 곧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라,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한 사람이다."

20.

공자께서는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을 가리어 본받고, 그

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부여해 주셨는데, 환퇴가 나를 어찌하겠는가?"

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들은 내가 무언가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자네들에게 숨기는 것이 없네. 나는 무언가를 행하고서 자네들

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 일이 없는 사람이니, 그것이 바로 나란 사람이네."

24.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그것은 바로 학문, 실천, 성실, 신의였다.

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라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는 세상이니, 한결 같은 마음을 지니

고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26.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셔도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며, 주살질은 하셔도 둥우리에 깃든 새를 쏘아 맞히지는 않으셨다.

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많이 듣고 그 중 좋은 것을 택

하여 따르며, 많이 보고 그 중 좋은 것을 마음에 새겨 둔다면, 이것이 진실로 아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28.

호향 사람은 더불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는데, 그 곳의 아이가 공자를 찾아뵙자, 제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바른 길로 나아가는 자는 받아들이고 바른 길에서 물러나는 자는 받아들이지 않는 법인데, 배우겠다고찾아온 사람을 어찌

모질게 대하겠느냐?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려 하여 그 깨끗함을 받아들인 것이니, 지난

일에 연연할 것이 없다."

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실천하고자 하면, 곧 인은 다가온다."

30.

진(陳)나라의 사패가 "소공은 예(禮)를 아는 사람입니까?"라고 여쭙자, 공자께서는 "예를 아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셨

다.

공자께서 물러가시자, 인사하며 무마기를 맞아들이면서 말하였다.

"나는 군자는 편당을 짓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군자도 편당을 짓겠습니까?

임금(소공)은 오나라에서 부인을 취하였는데, 성이 같기 때문에 부인을 오맹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임금이 예를 안다면 누가 예을 알지 못하겠습니까?

무마기가 이를 알려 드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행복하구나! 진실로 허물이 있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알려준다.

31.

공자께서는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자리에 어울리시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는 뒤이어

화답하였다.

3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내가 남보다 못하지 않겠지만, 군자의 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내가 아직 이루지 못했다."​

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과 인인(仁人)이야 내가 어찌 감히 되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성인과 인인의 도리를 배우고 본받는 데

싫증내지 않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있다."

공서화가 말하였다. "바로 이것이 저희 제자들이 배울 수 없는 것입니다."

34.

공자께서 병환이 심해지시자 자로가 기도드릴 것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선례가 있느냐?"

자로가 대담하였다. "있습니다. 뇌문에 '너를 위하여 하늘과 땅의신께 기도하노라'라고 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런 기도를 드려온 지 오래되었다."

3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럽게 하다 보면 공손함을 잃게 되고, 검소하게 하다 보면 고루하게 되지만, 공손함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

이 낫다."

3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온하고 너그럽지만, 소인은 늘 근심에 싸여 있다."

37.

공자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시며,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셨다.

 

 

728x90
반응형

'<논어-한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9편 자한(子罕) 1~30  (0) 2014.10.23
제8편 태백(泰伯) 1~21  (0) 2014.10.22
제6편 ​ 옹야(雍也) 1~28  (0) 2014.10.21
제5편 ​공야장(公冶長) 1~27  (0) 2014.10.21
제4편 ​리인(里仁) 1~26  (0)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