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목민심서[8부]형전(刑典)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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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사를 심리하기[聽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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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마음으로 사물을 비추고 착한 마음이 작은 새와 짐승에까지 미치게 된다면 뛰어난 소문이 퍼져 아름다운 명성이 멀리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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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온창(溫彰)이 경조윤(京兆尹)으로 있을 때 하루는 방울을 울리는 자가 있기에 살펴보니 까마귀였다.

그는 '이는 필시 사람이 새끼를 잡았기 때문에 하소연하는 짓이다'라고 생각하고는, 아전으로 하여금 살펴보게 하니 과연 새끼를 잡은 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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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산(張次山)이 태산(泰山)을 다스릴 때의 일이다. 일찍이 황새가 계석(戒石) 앞에 모여 앉은 것이 마치 무엇을 하소연 하는 듯하였다.

그는 황새들에게 타일러 먼저 날아가도록 하고 군관으로 하여금 뒤따라가게 하였더니, 어떤 큰 나무 위에 날아가 앉았다.

그 곁의 이웃집에 새끼 두 마리를 잡은 자가 있었다. 장차산이 그 죄를 다스리자 황새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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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피건대 이 두가지 일은 신기하고 이상 스러운 것이 아니다. 제비가 들보에 집을 짓는 것은 사람에게 의지함으로서 해를 멀리하려는것요,

참새가 기와지붕에서 지저귀는 것은 사람에게 호소하여 환난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새나 나 짐승이 하소연 하는것은 보통 있는 일인데, 우둔한 자는 알아내지 못하고 밝은 자만 홀로 깨달아 내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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