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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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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精選) 목민심서 -정약용 저​
제2부 율기(律己) 6조

6. 베풀기를 좋아함(樂施)


가난한 친구와 궁색한 친척은 힘닿는 대로 도와줘야 한다.




형제와 숙질(淑姪)등 한 집안 사람들은 비록 임지에 데리고 오지 못하더라도 가난하여 끼니를 이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면 그 식구의 수를 헤아려 달마다 생활비를 보내줘야 한다. 가난함이 심하지 않으면 간혹 물건을 보내준다.
가난한 친구가 와서 도움을 청하면 후하게 대접하고 도와주되, 돌아가는 노자도 헤아려 집에 도착해서도 조금 남을 만큼 주는 것이 좋다.


이창정(李昌庭)이 순천부사(順天府使)로 있을 때 그와 이름도 같고 관품(官品)도 같은 사람이 있었다. 가난한 선비 한 사람이 딸의 혼수(婚需)를 도움받으러 왔으나 이창정을 보니 딴 사람이라 실망하여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창정은 웃으면서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하고 더욱 후하게 대접하고, 혼수를 준비해주되 한 가지도 빠지지 않게 하였다. 그 사람이 "비록 내 친구가 마련해준다 하더라도 이같이 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감사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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