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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7년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中 -김대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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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이고,
태양계는 은하계의 변두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은하계는
우주의 수천 억 은하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 지구라는 행성에
별 의미 없이 태어나 열심히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본질적인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단지 우주의 한 점으로 우연히 지구에서 태어나
70~80년 동안 살다 흔적 없이 사라질 뿐인데,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요?

우연히 태어나 그저 우연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술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할 수 있고
뇌과학적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뇌과학에서는 삶의 이유를 묻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삶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무의미한 질문을 갖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의 삶을 그저 코미디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길가메시의 교훈, 웃고 즐기고 사랑하라.

죽지 않을 방법을 찾아 세계의 끝까지 모험한 끝에
길가메시는 불사신으로 알려진 우트나피쉬팀을 찾아가
죽지 않을 방법에 대해 묻습니다.

우트나피쉬팀은 자신이 불사신이 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먼옛날 인간들의 타락에 노한 신들이 대홍수를 내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동물 한 쌍씩을 큰 배에 피난시켜 동물 세계를 구한 덕에
신들에게 상을 받아 불사신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원형).

자신도 불사신이 될 수 있느냐고 묻는 길가메시에게
우트나피쉬팀은 영생의 약초를 선물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길가메시가 약초를 잠시 두고 목욕을 하는 사이
뱀이 나타나 약초를 훔쳐가고 맙니다.(아담과 이브 이야기의 원형).

약초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 길가메시는
또다시 우트나피쉬팀을 찾아갑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영생의 약초를 한 번 더 달라고 간청하는 그에게,
우트나피쉬팀은 두 번의 기회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 길가메시는 슬피 울며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우트나피쉬팀은 말합니다.

"운다고 해서 슬퍼한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것 먹고,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아라."

 

우트나피쉬팀이 내놓은 이 답이 결국
길가메시 이야기가 전하는 답입니다.

그때로부터 5000년이 지나 인터넷에 우주 정거장까지 있는 지금 이 시대에도
인생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모든 철학이 내놓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中   -김대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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