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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생각>/소소한일상과 생각

소소한 일상 - 엄마의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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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텃밭

엄마는 텃밭을 가꾸신다.
걸어서 25~30분 되는 거리인데
걸어서 다니신다.


여러 가지 야채를 심어서
물을 주고 약을 치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비가 오지 않아 걱정하시고
타들어가는 밭을 보며
야채들이 시들어버리는 것에
애타하신다.



걸어서 매일 갔다 오면
다리도 아프다 하시고
때론 몸살을 하신다.


힘들다고 그만하라고 하시면
야채 크는 거 보면 얼마나 귀엽노

키워서 자식들에게 주는 것이
즐거움이고 행복아이가
라고 하신다.


속으로 생각한다.
야채가 제철을 만나면
넘치고 넘쳐나며 비싸지도 않다.



몸이 아픈데도 계속하고 싶어 하시니,
그만 두시라 말씀드리는 것도
소소한 행복을 뺏는 것 같고,
몸이 상할까 걱정도 된다.
 

 


어렵고 힘들게 키운 야채는
언제나 나에게 온다.

텃밭을 운영하신지가 오래되셨기에
전문가가 되셨다.


싱싱한 야채 상추, 쑥갓, , 부추,
시금치, 당근, , 배추....


다 기록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게 하신다.


힘이 되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고 하신다.

 

 


내 먹을라고 하겠나
나는 혼자 얼마 묵도 안 한다’
자식들 주는 재미 아이가’


그 마음도 이해가 된다.
알기에 몸 상하니 그만두시라 말하기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을 다니는 딸을 위해
손질을 다해서 가져 다 주신다.


파도 까고 마늘도 까서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손질을 다해서 씻어서 주신다.


바빠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야채들이 상할까 신경이 쓰인다.


혹 상해서 버리기라도 하면
마음이 죄스럽다.

 

 


씨 뿌리고 가꾸며 물 주고
애정을 갖고 키워서 뽑아 와서
다듬어서 나의 손에 오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친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키우셨을까
그 정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이런 생각하면 감히 버릴 수 없다.
바빠도 최대한 빨리 손질을 해서
냉동으로 넣거나
냉동하지 못하는 야채는
빨리 먹는다.


엄마가 가져 다 주시는 야채는
시장에서 사온 야채와는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엄마의 야채는 사랑이다.



요즘은 다리가 아프다고 하신다.
텃밭에 자주 들여다보고 싶은데 다리가 아프니
속상하신가 보다.


몸이 좀 덜 아픈 날은 
어김없이 텃밭에 가신다.


몸만 아프지 않다면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좋겠는가.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에
시골생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접하면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생계를 위한 노동 네 시간,
지적 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 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
이면 된다고 한다.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건강부터 잘 챙겨놔야겠다는 생각에 머물며,
나의 수호천사인 엄마가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

-by 독(讀)한 여자 장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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