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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독서HAZ-2023년

삶의 격(일을 통한 존엄) -페터 비에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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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격

 

- 페터 비에리 지음

 

 

제목은 [삶의 격]이다. 뭔가 심오하면서 깊이가 느껴진다. 품위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앞선다.

책에서는 다양한 존엄성을 만난다.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자아존중으로서의 존엄성' '도덕적 진설성으로서의 존엄성'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으로 이어진다.

 

그중 먼저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중에서 '일을 통한 존엄성'을 멈칫한다. 일과 돈은 일상과 맞닿아 있고 많은 이들이 공감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을 통한 존엄성이다. ' 일 없이는 존엄도 없다'라는 문구가 강렬하다. 일과 존엄. 이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내용을 들여다본다.

 

일자리를 잃으면 그와 함께 존엄성도 휘청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 속하지 않는구나'부터해서 온갖 생각이 든다. 다달이 빠져나갈 돈이 연체될까 봐 드는 두려움, 주변이 몰인정에 대한 분노,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는대서 오는 걱정, 배우자를 무슨 면목으로 대할까 하는 근심,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말들 등등이다.

일자리를 잃고 느낄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을 줄 세워두었다. 맞는 말이다. 일자리를 잃고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말한다.

 

 

 

그중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을까 감정이 깊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느낌은 무엇일까? 상실하는 것은 자립성이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없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배우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노동은 물질적 자립이라는 면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노동이라도 노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자립의 의미 말고 또 있다.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능력을 통해 자신이 무언가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돈 문제와는 별개다. 소속을 향한 염원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 그 사회의 귀중한 구성원으로 쓰이고 그에 따른 인정을 받고자 하는 바람이다.

이것 또한 존엄을 경험하는 한 예이다. 노동이 존엄에 기여하는 것, 자립과 타인의 인정을 가져다 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가 가진 능력을 펼치되 한 인간으로서 전반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노동은 나를 소외시키고 내게서도 소외된다. 만지 않는 일을 한다는 건 속상하고 답답한 일이나 사람이 존엄을 깨지는 않는다.

노동의 소외가 너무 지나치면 존엄성을 위협한다. 겨우 몇 시간 눈을 붙이고 꾸역꾸역 서둘러 밥을 먹고, 정신없이 일하는 시간 말고는 내 삶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나 자신에게 신경을 쓸 수도 내 요구를 들어 줄 수도 나를 이해할 시간도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시간도 없다. 내가 하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소외는 존엄성의 박탈로 이어진다. 나는 일하는 기계다. 너무 피곤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주체로서의 내가 될 수 없다.

 

 

 

'일은 보배'라는 생각을 한다. 일을 통해 얻는것과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일을 통해 얻는 것은 소속감, 인정, 자부심, 가치가 있다. 일을 통해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이다.  우리는 일과 함께 삶의 균형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지 글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삶의 격(일을 통한 존엄)          -페터 비에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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