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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소개,책속글귀-2019년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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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저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글은 어떤것일까?

가식이 없고 진실한 글, 지식에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내는글, 삶과 연결지어 써내려간글,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일 것이다.

 

저자의 글이 이러했다.

힘주어 말하지 않지만 강함이 느껴지고,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함을 알게 하며 마음을 끌어낸다.

딱딱하지 않은 작품소개와 일상적인 이야기에 생각을 끼워넣어서 어렵지 않게 풀어주었다.

 

 

 

책속글귀를 들여다본다.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

"여러분은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말을 하십시오"<에베소서 4:29>

 

수업 준비 때문에 성경을 들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말이다. '이로운 말,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는 말'- 내가 하는 수많은 말 중에 어느 정도가 그런 말에 속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주변에서도 어디를 가나 함부로 생각 없이 내뱉는 말, 누구에겐가 아부하려고 하는 말, 천박한 말, 자극적인 말, 폭력적인 말, 남을 모함하고 해코지하려는 말이 남무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은커녕 들어서 불쾌한 말, 의심이 가는 말, 입에 발린 말, 말도 안 되는 말만 자꾸 들린다.

하지만 남 탓할 것 하나 없다.

 

매일 살아가면서 무심히 내가 한 말이 남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꽃히기도 하고, 쓸데없는 말,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놓고 두고두고 후회하기도 한다.

 

간혹 이제 내 삶이 다 하고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내 생애 마지막 말, 즉 나의 유언이 된다면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해 본다.

 

모른긴 몰라도 고르고 골라 좋은 말, 예쁜 말, 유익한 말,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남길 수 있는 말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중 인물의 유언은 헨리 제임스(Henry James, 1843~1916)의 <여인의 초상>에 나온다......

 

"아자벨, 삶이 더 좋은 거야. 왜냐하면 삶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죽음은 좋은 거지만 사랑이 없어.

고통은 결국 사라져. 그러나 사랑은 남지.

그걸 모르고 왜 우리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삶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있고, 그리고 너는 아직 젊어....."

 

'너무나 많은 것이 있는' 삶. 사랑이 있는 삶을 나는 매일 쓸데 없는 말,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 진실이 아닌 말로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큰 고통이라 할지라도 고통은 결국 사라지지만, 그러나 사랑은 남는것... 내가 사라져 버린 후에도 이 지상에 남을 수 있는 사랑을 만들기 위해 오늘 무슨 말. 무슨 일을 할까.

 

 

 

 

백지의도전

 

"애당초 글을 쓰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써야 한다면 무조건 써라. 재미없고, 골치 아프고, 아무도 읽어 주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전혀 희망은 보이지 않고, 남들은 다 온다는 그 '영감'이라는 것이 오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기분이 좋든 나쁘든 책상에 가서 그 얼음같이 냉혹한 백지의 도전을 받아들여라."

 

-J.B. 프리스틀리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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