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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독서HAZA365>/책속글귀-2018년

둘리틀 박사 이야기 -휴 로프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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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글귀

 

둘리틀 박사 이야기    -휴 로프팅 저

 

 


 

 




이제 집으로 돌아간 동물들은 모두 형제와 친구들에게 큰 정원이 딸린 작은 집에 진짜 의사가 살고 있다는 말을 해 주었다. 아픈 동물은 누구든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박사의 집으로 찾아왔다.

말이나 소나 개뿐만이 아니었다. 들쥐, 물쥐, 오소리, 박쥐 들 들판에 사는 작은 짐승들도 아프면 즉시 박사를 보러 왔기 때문에 그의 넓은 정원은 늘 동물들로 북적였다.

어찌나 많은 동물이 찾아오는지 박사는 종류별로 다른 출입구를 만들어야 했다. 정문 앞에는 '말', 옆문에는 '소', 부엌문에는 '양'이라고 서서 붙였다. 심지어는 주들을 위해 지하실로 통하는 작은 굴도 만들었는데, 그곳에서 주들은 박사가 보러 올 때가지 줄을 서서 얌전히 기다렸다.......


'폴리네시아, 무슨 일이야?"
박사가 책에서 눈을 떼고 물었다.
앵무새는 "그냥 생각하고 있었어"라고만 말한 다음 계속해서 잎들을 바라봤다.

"무슨 생각?"

"사람들 생각. 사람들이 날 아프게 해. 사람들은 자기들만 대단한 줄 알아.

세상이 시작된 지 천 년도 넘었겠지? 그런데도 사람들은 알아듣는 동물 말이라는 건 고작 개가 꼬리를 흔들면 '기분이 좋다'는 것뿐이야. 웃기지 않아?

우리처럼 말하는 건 당신이 처음이야. 사람들은 가끔 날 끔찍이도 화나게 해. 사람들이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들 하잖아. 말을 못한다고? 맙소사! '안녕'이라는 말을 입도 벌리지 않고 일곱 가지 언어로 말하는 금강앵무를 본 적이 있어.

그 친구는 온갖 언어를 다 할 수 있었어. 심지어 그리스어까지. 은빛 수염이 난 한 노교수가 그친구를 샀지. 하지만 함께 살지 못했어. 그 친구 말로는 그 노인네는 그리스어를 제대로 할 줄 몰랐대. 그래서 잘못된 말을 가르쳐 주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해. 그 친구가 뭘 하고 있을지 가끔 궁금해.

그 친구는 웬만한 인간보다 지리를 훨씬 더 잘 알고 있었거든. 아무튼 인간이란. 젠장! 만약 인간이 나는 법을 알았다면, 종다리처럼 말이야, 그러면 또 얼마나 끝없이 잘난 척을 했을까."

"넌 정말 현명한 새로구나." 박사가 말했다.
"그런데 넌 실제로 몇살이니? 내가 알기로는 앵무새랑 코끼리는 아주 오래 산다고 하던데."

"정확히 몇 살인지는 모르겠어. 183, 아닌 182.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여기로 처음 왔을 때, 찰스 왕이 떡갈나무 구멍에 숨어 있던 건 알아. 내가 그 왕을 봤거든, 죽을까 봐 겁에 질려 있었어."
폴리네시아가 말했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    -휴 로프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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