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작가/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3년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728x90

워킹작가의 일상생각

 

 

 

오랜만에 한글오피스를 띄웠다. 깜빡이는 커서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 난 준비가 되었어”라고 말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든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는 커서 앞에서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그런데도 잠시 망설인다.

왜 한글오피스를 띄웠지? 한참을 잊고 있었다. 근래에 메모를 이용해 글을 써왔다. 메모는 한글오피스와 느낌이 다르다. 뭔가를 창작한다기보다 기록한다는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몇 자 끄적여보자” 글쓰기는 먼저 부담이 없어야 한다. 절친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마음속을 풀어내야 한다.

‘잘 쓰고 싶다. 잘 써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손이 마취가 된 듯 움직이지 않는다. 어떤 글이 잘 쓴 글일까? 말하기와 다르지 않다. 거짓 없이 꾸미지 않은 진솔한 글이다. 이는 물론 마음에서 비롯된다. 잘 보이고 싶고 멋져 보이고 싶고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은 상대로 하여금 공감을 얻기 힘들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대하느냐가 중요하듯 같은 글을 쓰더라도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쓴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잘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미루는 건 아닐까?"

글쓰기는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고 체크하는 일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생각만으로는 안된다. 글로 써내야 한다. 그래야만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던 생각이 정리된다.

글쓰기는 깜빡이는 커서와 마주해야 한다. 깜빡이는 커서 앞에 솔직해야 한다. 깜빡이는 커서는 자기 자신이라 해도 좋다. 그렇게 할 때 글쓰기는 치유가 되고 회복이 되고 희망이 된다.

 

-by 워킹 작가

 

 

 

#단상 #일상생각 #독한여자

#일일일책 #장인옥작가 #위킹작가

http://www.yes24.com/Product/Goods/56738676?OzSrank=2

 

일일일책 - YES24

압도하는 책 읽기, 일일일책으로 눈부신 인생을! 독(毒)한 여자의 독(讀)한 이야기평범한 주부는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

www.yes24.com

 

 

 

728x90
반응형

'워킹작가 > 워킹작가의 일상생각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생각] 말과 대화  (0) 2023.07.22
걷기도 꾸준히~♡  (0) 2023.07.13
필기구 욕심~?  (0) 2023.04.22
마음 식사 하셨나요?  (0) 2023.04.19
벚꽃에게 바치는 시  (0) 2023.03.31